[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일본이 수비 축구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했다.

21일 밤 20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 위치한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16강을 가진 일본이 사우디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20분 시바사키 가쿠의 코너킥을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날 일본은 철저하게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수비로 경기를 풀었다. 공격수 요시노리 무토와 타구미 미나미노를 제외한 선수들은 웬만해선 중앙선을 넘지 않았다.

전반 20분 타케히로의 선제골이 터지자 일본은 좀 더 수비적으로 내려서서 안정적으로 지키며 플레이했다. 자연스럽게 공격의 주도권은 사우디가 쥐었다. 사우디는 일본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빈 공간을 찾고자 했다. 하지만 세밀함이 떨어졌고 일본에 여러 번의 역습을 허용했다. 90분 동안 슛 시도(15회 대 5회)는 사우디가 일본보다 3배 많았다. 하지만 유효 슈팅 수는 일본(2회)이 사우디(1회)를 앞섰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사우디를 잡기 위해 기존의 점유율 축구를 버렸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23.7%)을 기록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 점유율(69.9%), 오만전 점유율(62.7%), 우즈베키스탄전 점유율(43.3%)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우즈벡전에서 후보 선수를 대거 투입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우디전에서의 점유율은 처참했다.

일본은 수비적인 측면에서 사우디를 압도했다. 공중볼 경합(56.5% 대 43.5%), 가로채기(10회 대 4회), 태클 수(20회 대 7회) 모두 일본이 앞섰다. 일본은 90분 내내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사우디의 공격을 견뎌냈다.

일본은 24일 밤 22시 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8강전을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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