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이 시차보다는 2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며 쌓인 여행피로가 문제다.

 

이청용은 18일 여동생 결혼식에 참석하려 한국으로 떠났다가 20일에 다시 UAE 훈련캠프로 복귀했다. 무박 3일 일정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파격적으로 이청용에게 ‘외출’을 허락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이청용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으며 22일 바레인과 하는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 출전은 숙고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16강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청용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시차가 있는 두 곳을 비행기를 타고 왕복하면 일반적으로 시차와 여행피로가 컨디션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선수들이 해외원정을 가면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여기 있다. UAE와 한국 시차는 5시간이고, 왕복 비행시간은 20시간을 조금 넘는다.

 

스포츠 의학 전공인정태석 스피크재활의학과 원장은 생리학적으로 봤을 때 이청용이 한국에 다녀온 것은 아주 큰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선 “시차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UAE 사이에 시차가 있지만, 이청용이 한국에 오래 머물다 온 게 아니기 때문에 시차로 고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다만 무박 3일로 한국에 다녀왔기에 여행피로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청용이 이동하면서 잠을 어떻게 잤는지가 관건이다”라며 “여행피로는 잘 쉴 경우 1~2일이면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대회를 치르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청용은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197분을 뛰었다. 필리핀과 한 1차전에는 교체로 들어가 26분을 뛰었고,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와 각각 90분과 81분을 소화했다. 이청용은 A매치 85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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