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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손흥민 '포지션' 따라 바레인 공략법 달라진다
정일오 수습기자 | 승인 2019.01.22 17:28

[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손흥민(27, 토트넘홋스퍼)이 2선 어느 위치에 나서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국과 바레인은 22일 밤 22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포지션이 가장 큰 관건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중국전에서 손흥민을 기존의 윙 포워드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손흥민은 2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국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손흥민의 포지션에 따라 2선 구성과 경기 양상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윙 포워드로 나서면 한국은 측면 공격에 치중한다. 돌파에 능한 손흥민과 황희찬이 좌우에서 흔들면서 경기를 풀어간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면 측면보다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나간다. 

손흥민이 지난 중국전과 동일하게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면 이청용, 손흥민, 황희찬으로 2선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을 가운데 배치하는 ‘손흥민 시프트’는 패스연결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날렸고 후방까지 내려와 빌드업을 도왔다.

이청용의 컨디션이 변수다. 이청용은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무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의 컨디션은 문제없다면서도 16강전 출전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왼쪽 윙을 소화할 수 있는 이재성도 발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손흥민을 가운데에 배치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손흥민이 2선 왼쪽에 자리잡으면 남은 자리는 구자철과 황희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청용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이 또한 이청용의 컨디션 문제가 뒤따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없던 필리핀전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구자철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왼쪽 윙 포워드는 이재성과 이청용이 맡았다.

손흥민이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서면 바레인의 약점인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기 쉽다. 바레인은 측면이 강점이자 약점이다. 역습을 전개할 때 좌우 풀백인 아흐메드 주마와 사히드 리다 잇사가 상대 진영까지 깊숙이 올라온다. 공격 상황에서는 날카롭지만 수비 상황에서는 뒷공간 방어가 취약하다.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바레인의 측면을 계속 노린다면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볼 수 있다.

바레인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에 2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득점과 실점 대부분 측면에서 시작됐다. UAE전에서는 리다 잇사의 크로스가 득점으로 연결됐고, 인도전에서는 컷백 크로스가 발단이 돼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태국전에서 송크라신에게 먹힌 골도 측면이 무너진 것이 발단이었다.

바레인전에서 2선 좌우 윙포워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바레인은 조별리그에서 지속적으로 뒷공간을 상대에게 내줬다. 태국전 실점도 측면에서 시작됐다. 이에 윙 포워드로 나설 손흥민, 황희찬, 이청용이 끊임없이 뒷공간을 파고 들어 득점을 노려야 한다.

기성용(햄스트링 부상)과 이재성(발가락 부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경고 2회로 지난 중국전에 결장한 이용이 돌아온다. 필리핀전에서 경고를 받은 정우영과 김진수는 경고를 1회 더 받으면 8강 진출 시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한국이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오른다면 카타르와 이라크의 승자와 만난다. 8강전 일정은 오는 25일 밤 22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일오 수습기자  1ohjung@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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