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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작은 전술 변화로 베트남 8강 신화 이끈 박항서
정일오 수습기자 | 승인 2019.01.21 12:33

[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박항서 감독은 좌우 윙백을 전진 배치하는 작은 전술 변화로 연패에서 벗어나 베트남을 아시안컵 8강에 올렸다.

20일 밤 20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16강을 가진 베트남이 요르단과 1-1로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전반 39분 바하 압델라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6분 응우옌 콩푸엉이 동점골을 넣어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베트남은 쩐 민 브엉이 실축했지만, 요르단의 바하 파이살의 슛이 골대를 맞은데 이어 당 반 람 골키퍼가 아흐메드 사미르의 슛을 막아 승리했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예멘전과 마찬가지로 기존 5-4-1 포메이션보다 좌우 윙백을 전진 배치하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전반 39분 바하 압델라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기동력과 활동량을 내세워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좌우 윙백은 끊임없이 오버래핑에 가담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또한 공간이 생기면 과감하게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결국 후반 9분 베트남이 동점골을 넣었다. 응우옌 트룽 호앙의 크로스를 응우옌 콩푸엉이 슈팅을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동점골을 넣은 베트남은 계속 요르단을 몰아쳤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승부차기 끝에 요르단을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대회 초반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꺼낸 5-4-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사용했다. 신체적 열세를 기동력과 활동량으로 극복하겠다는 박항서 감독의 복안이다. 대회 첫 경기였던 이라크전에서는 이 전략이 전반까지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이라크가 높은 신장을 활용해 공중볼 경합을 유도하자 베트남은 2-3으로 무너졌다.

이란전에서도 비슷하게 두 골을 허용했다. 첫 실점은 헤더에 의한 실점이었고, 두 번째 실점은 베트남 수비진이 사르다르 아즈문과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했다. 비교적 신체조건이 비슷한 팀들과 만나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과 달리 중동 팀만 만난 이번 대회는 베트남에 힘든 여정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던 박항서 감독은 수비적으로 더 움츠리기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전략을 택했다. 예멘전이 터닝포인트였다. 박항서 감독은 기존의 5-4-1 포메이션에서 좌우 윙백을 좀 더 전진 배치해 3-4-3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날 페널티킥을 얻는 과정에서 베트남의 기동력이 빛났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1956 홍콩 아시안컵’과 ‘1960 대한민국 아시안컵’의 4위다. 4개국이 참가하는 풀리그였기 때문에 4위는 최하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자국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에서는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8강에서 이라크에 0-2로 패해 탈락했다. 사실상 현재 성적이 최고 성적으로 볼 수 있다.

베트남은 8강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승자와 만난다. 24일 밤 22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다. 목표를 초과달성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은 역대 최고 순위에 도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정일오 수습기자  1ohjung@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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