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올레 구나 솔샤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대행이 맨유 역사상 가장 뛰어난 4경기를 치르자, 벌써 ‘완전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퍼지기 시작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를 갖고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솔샤르 대행은 지난해 12월 23일 첫 경기부터 카디프시티, 허더스필드타운, 본머스, 뉴캐슬을 상대로 4연승을 거뒀다. 선수 시절 맨유 최고의 교체 멤버였던 솔샤르가 감독으로서도 일종의 교체 멤버 역할을 잘 수행하는 셈이다.
부임 후 4연승은 맨유 역사상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인 맷 버스비만 갖고 있던 기록이다. 버스비 전 감독은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맨유를 지도하며 1부 리그(EPL의 전신) 우승을 5회 차지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함께 맨유 역사상 양대 명장으로 꼽힌다. 솔샤르 대행은 경기 후 버스비 감독이 거론되자 “역사에 남긴 하겠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솔샤르 대행은 노르웨이 구단 몰데에서 맨유로 임대된 상태다. 맨유는 2018/2019시즌이 끝나는 올해 5월까지만 솔샤르 대행에게 팀을 맡기기로 했다. 춘추제 일정인 노르웨이 리그가 현재 휴식기이기 때문에, 몰데는 올해 시즌 전반기만 코치 대행 체제로 진행한 뒤 솔샤르 감독이 복귀하면 다시 지휘봉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뉴캐슬전 후 몰데 복귀가 거론되자 솔샤르 대행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몰데와 맨유는 솔샤르 대행이 맨유의 정식 감독으로 취임할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 맨유는 솔샤르 대행의 임대료 명목으로 몰데에 이미 180만 파운드(약 25억 원)를 지급했으며, 완전 영입할 경우 800만 파운드(약 113억 원)를 더 내기로 했다.
구단 바깥에서도 솔샤르 대행이 맨유를 계속 지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뉴캐슬 공격수 출신 해설자인 앨런 시어러는 ‘BBC’를 통해 “솔샤르는 최선의 결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더 큰 시험이 닥칠 것이고, 맨유의 수비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 그러나 솔샤르가 계속 승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맨유에 트로피를 선사한다면? 나는 맨유가 솔샤르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솔샤르 대행은 대진표 덕을 봤다. 부임 직후 만난 상대팀의 순위(이하 3일 기준)가 17위, 20위, 12위, 15위였기 때문이다. 5일 열릴 다음 경기 역시 챔피언십(2부) 구단 레딩과 갖는 FA컵이다. 5연승을 기대할 만하다.
시어러가 말한 더 큰 시험은 레딩전 이후 찾아온다. 14일 열리는 2위팀 토트넘홋스퍼와 갖는 원정 경기다. 손흥민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위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갖는 경기이기도 하다. 솔샤르 대행이 처음 맞는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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