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페르난지뉴(34)는 맨체스터시티에서 대체할 수 없는 선수다. 선두가 걸린 리버풀전에서도 페르난지뉴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를 가진 맨시티가 리버풀을 2-1로 꺾었다. 2위 맨시티는 1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이날 페르난지뉴는 공 탈취 9회 성공, 공중볼 다툼 7회 승리, 태클 4회를 기록하며 맨시티가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이날 페르난지뉴는 베르나르두 실바, 다비드 실바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에서 베르나르두 실바도 최선을 다했지만 페르난지뉴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이번 시즌 EPL에서 가장 높은 수치인 13.7km를 뛰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태클 8회를 시도했다. 하지만 태클 성공은 3회뿐이라 페르난지뉴의 수비 부담을 많이 덜어주지 못했다. 페르난지뉴의 태클 성공률은 80%(5회 중 4회 성공)였다.

페르난지뉴는 맨시티 중심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스페인에서 ‘피보테’라고 부르며 아약스와 바르셀로나 등 토털 풋볼 계열 전술을 쓰는 팀에서 중시하는 포지션이다. 수비뿐 아니라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페르난지뉴는 이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다. 우수한 위치선정과 커팅 능력, 빠른 발과 판단력 등을 지녔다.

페르난지뉴의 출전 여부에 따라 맨시티의 성적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리버풀전 승리를 포함해 페르난지뉴가 경기에 출전할 때 맨시티의 승률은 71.8%이다. 평균 2.5득점, 0.9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페르난지뉴가 없는 맨시티의 승률은 59.3%이며 평균 1.9득점, 1실점이다.

지난 12월 맨시티가 크리스탈팰리스와 레스터시티전에서 패한 경기에서도 페르난지뉴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부상으로 빠진 페르난지뉴의 빈 자리를 일카이 권도간과 존 스톤스가 대신했지만 성공적이지 않았다. 페르난지뉴가 부상에서 복귀하자 맨시티는 사우샘프턴을 3-1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는 사우샘프턴과의 대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도 페르난지뉴의 역할과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했다. 그는 매우 중요한 선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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