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로 평가 받는 '유로 2000'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맨 위 오른쪽 동그라미가 디마스 전북현대 코치, 아래 동그라미가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이다.

[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포르투갈 황금세대'의 일원이었고, 유벤투스 등 유럽 중심에서 활약했던 선수가 K리그 코치로 왔다. 전북현대의 새 감독 주제 모라이스를 보좌할 디마스 마르케스 코치다.

3일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조세 모라이스 신임 전북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모라에스 감독 부임 기자회견과 함께 코칭 스태프 구성도 발표됐다. 포르투갈 출신 코칭 스태프가 2명 합류했고, 기존의 김상식 코치를 비롯한 국내 코치 3명도 감독을 보좌한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디마스 마르케스 수석코치다. 마르케스 코치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으로 벤피카, 유벤투스, 페네르바체, 스탕다르리에주, 스포르팅CP 등 유럽 명문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유벤투스 시절 이탈리아세리에A 우승을 2회 경험했을 정도로 성공적인 선수 경력을 갖고 있다. 2002년 현역 생활을 마쳤고, 작년에야 모라이스 감독이 이끌던 잉글랜드 반슬리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를 거쳐 한국까지 동행했다.

마르케스 수석코치는 50세로 벤투 한국 감독과 동갑이다. 에스트렐라아마도라, 비토리아기마랑스, 벤피카 등 자국 구단에서 총 6시즌 동안 벤투 감독의 동료로 활약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유로 2000’ 등 각종 대회에서 함께 뛰었다. 루이스 피구, 마누엘 후이 코스타, 누누 고메스 등 '황금세대'와 함께 뛰며 이들을 보좌했다는 점에서 둘은 공통점이 있다. 마르케스 수석코치는 당시 레프트백, 벤투 감독은 주로 미드필더였다. 마르케스 수석코치는 ‘2002 한일월드컵’ 직전까지 선수 생활을 했으나 2002년 초 친선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며 한일월드컵은 참가하지 않았다.

주앙 페드로 피지컬 코치도 새로 합류한다. 주앙 페드로 코치는 2014년부터 모라이스 감독을 보좌해 왔다.

국내 코칭 스태프는 ‘전북맨’들로 꾸려졌다. 기존 코치진 중 선수와 코치로 '최강희의 페르소나'였던 김상식 코치만 남았다. 기존 코칭 스태프인 최은성 골키퍼 코치, 지우반 피지컬 코치 등은 모두 팀을 떠났다. 전북 선수 출신으로 연령별 유소년 팀을 두루 지도했던 ‘전북맨’ 안재석 코치가 1군 코치로 승격됐다. 또한 전북에서 9년간 선수 생활을 했던 이광석 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가 골키퍼 코치로 합류했다.

선수 영입 및 구성 업무는 FC안양, 부산아이파크 등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김상록 스카우트가 맡는다. 전북은 3일 소집해 훈련을 시작한다. 8일부터 2월 2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갖는다. 모라이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올해 목표가 “K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3관왕이라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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