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김병수 강원FC감독은 옛 제자들을 다시 모을 수 있을까.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남대 출신 선수들 행방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FC서울에서 뛰다 FA자격을 얻은 신진호와 성남FC에서 활약한 임채민은 많은 팀들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 신진호는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임채민은 국내 중앙 수비수 가운데서는 손꼽히는 단단함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는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지만, 한 가지 실마리는 있다. 두 선수 모두 강원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 감독과 인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모두 김 감독이 영남대에 있을 때 사제의 연을 맺었었다. 김 감독은 2019년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두 사람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두 선수는 모두 이에 화답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게 이적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다.

 

신진호는 모 구단과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방향을 틀었다. 신진호는 FA자격을 얻었기에 해당 구단은 신진호와 연봉 부분에서도 합의를 마쳤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계약을 하지 못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본인이 다른 팀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이야기했다고 한다”라며 “신진호는 김병수 감독이 있는 강원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채민도 포지션 특성상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K리그1 구단들이 가장 바라는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다. 임채민은 국가대표팀 경력도 있고 K리그에서만 140경기를 소화한 선수다. 전북현대와 수원삼성 등이 임채민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문은 이미 시장에 파다하게 퍼지기도 했다. 결국 전북은 임채민이 아닌 김민혁에게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도 있다. 성남은 이미 주전 수비수 윤영선을 울산으로 보냈다. 임채민까지 보내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상대 구단에 내민 이적료가 크지 않다면 임채민을 보내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비슷한 이적료와 조건이라면 임채민이 다른 팀보다 강원을 택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8월 송경섭 감독에 이어 강원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성적은 5승 4무 8패였다. 김 감독은 빠른 패스 축구를 하는 팀으로 바꾸려고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