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권)창훈이가 선수들도 전혀 눈치재지 못했었다고 하더라.”
아킬레스건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른 권창훈(25, 디종)이 변수를 만났다.
디종은 지난해 31일 올리비에 달롤리오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다. 디종은 리그컵을 포함해 3연패를 당했다. 디종은 최근 15경기에서 1승만을 거두는 지독한 부진에 허덕였었다. 19라운드 현재 승점 16점으로 강등권인 18위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다른 강등권 경쟁팀들도 모두 같은 상황이다.
달롤리오 감독은 2012/2013시즌에 당시 2부에 있던 디종 지휘봉을 잡았다. 달롤리오는 2015/2016시즌 팀을 승격으로 이끌었고, 2016/2017, 2017/2018시즌에 팀을 리그앙에 잔류시켰다. 프랑스 매체는 “디종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갔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권창훈은 지난해 22일 생테티엔과 한 19라운드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7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권창훈은 약 3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이 0-3으로 패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복귀전을 치른 권창훈은 다시 선발 기회를 잡기도 전에 큰 변화 앞에 섰다. 권창훈 대리인인 장민석 월스포츠 이사는 “선수들도 감독 경질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었다”라며 “겨울 휴가를 마치고 복귀해 훈련하는 첫 날 달롤리오 감독이 마지막 인사를 했다고 한다. 다들 깜짝 놀랐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디종은 조만간 새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다비 린나레 코치가 팀을 지도할 예정이다.
감독 교체는 외국인 선수에게 큰 일이다. 감독 성향에 따라 출전 가능성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디종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큰 돈을 쓸 수 없는 팀이기에 극적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권 이사도 “일단 기다려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디종은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18경기에서 16골밖에 넣지 못했다. 득점력이 리그 20개 팀 중 16위다. 팀 내 최다득점자가 3골을 넣은 훌리오 타바레스와 메흐디 아베이드다. 새 감독은 공격진부터 손볼 확률이 높다. 디종은 오는 5일 4부리그 소속 슈이티가임과 프랑스컵 64강 경기를 하고 12일에 몽펠리에와 리그 20라운드 경기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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