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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1st] 세징야-에드가 역할 분담, 대구는 강했다
류청 | 승인 2018.12.05 21:24

[풋볼리스트=울산] 류청 기자= 대구FC는 끈적끈적한 팀이다. 여기에 세징야와 에드가까지 있어 강하다. 

 

대구는 5일 저녁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한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5분만에 황일수에게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6분에 세징야가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44분에 에드가가 역전골을 넣었다. 대구는 안드레 감독이 경기 전 예고한것처럼 울산이 공격하느라 비운 틈을 파고 들어서 적지에서 이겼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완벽한 역할 분담으로 울산을 흔들었다. 

 

울산은 최전방에 주니오를 세우고 2선에 황일수, 에스쿠데로, 김승준을 세우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대구는 3백으로 나왔으나 수비할 때는 5백을 쓰며 틈을 메웠다. 대구는 울산 공을 빼앗은 뒤 세징야를 통한 빠르고 효과적인 역습을 노렸다. 전반에는 불꽃이 튀지 않았다. 대구가 견고하게 수비를 잘했고, 울산은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대구가 역습 상황에서 에드가와 세징야가 슈팅을 날리며 재미를 봤다. 에드가와 세징야가 지닌 개인 능력이 빛을 발했다. 에드가가 공을 따내고, 세징야는 중앙에서 공을 넘겨받은 뒤 적절하게 슈팅과 패스를 냈다. 

 

후반에는 울산 개인 기량이 빛났다. 후반 5분, 황일수가 먼 거리에서 공을 잡아 돌아선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았다. 공은 몸을 날린 조현우를 매끈하게 넘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울산은 그대로 승기를 잡으려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골을 넣은 뒤 집중력이 떨어진 울산을 세징야가 공략했다. 세징야는 경합 과정에서 잠시 주인을 잃은 공을 잡아 그대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진한 뒤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영리한 슈팅을 날렸다. 조수혁이 몸을 날렸지만 공을 막을 수 없었다. 세징야는 대구 서포터 앞으로 달려가 ‘호우 세리머니’를 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이후 김승준과 황일수를 빼고 이근호와 한승규를 넣었으나 대구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대구는 5백을 유지하면서 중앙에도 선수 3명을 배치해 울산 공세를 막았다. 역습 상황에서 역할 배분도 확실했다. 최전방에 에드가가 공중볼을 책임지고 그 아래 세징야가 전체적인 역습을 지휘했다. 세징야는 역습이 여의치 않으면 상대 수비를 이용해 스로인을 유도하는 여유까지 부렸다. 대구는 홈에서 이기려는 울산의 조급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시간을 벌었다. 대구는 후반 40분 에드가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결국 에드가와 세징야가 골을 만들었다. 후반 44분 에드가가 공중볼을 따냈고, 김대원이 중앙에 있는 세징야에 공을 연결했다. 세징야는 오른쪽 측면에 있는 김우석에게 공을 내줬고, 김우석이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뛰어 들어오며 마무리했다. 적지에서 승리한 대구는 오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FA컵 우승컵에 조금 더 가까운 상황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됐다. 

 

 

류청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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