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산] 류청 기자= “큰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퇴장도 나올 수 있어 그 부분을 주의 시켰다.”

 

부산아이파크는 견고한 성을 쌓았지만, 퇴장 하나로 모든 게 무너졌다.

 

부산과 FC서울은 6일 부산 구덕 운동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승강PO 2018’ 1차전 경기를 했고, 서울이 3-1로 역전승했다. 홈팀 부산은 선제골을 넣고도 전반 막판에 권진영이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서 내리 3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후반에 나온 퇴장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모든 면에서 부산이 우리보다 앞선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부산이 좋은 전력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부산은 공격적인 3백을 사용하며 시즌 종반으로 갈수록 힘을 냈었고,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도 대전시티즌을 3-0으로 이겼다. 최윤겸 부산 감독도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자신들이 하던 대로 경기하길 바랐다. 관중 10,127명도 부산의 힘이었다.

 

부산은 강했다.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부산은 기술적으로도 서울의 젊은 선수들을 압도했고, 수비도 견고하게 했다. 구현준-권진영-노행석으로 이뤄진 3백은 조영욱과 윤주태에게 좀처럼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측면에서는 김치우와 김문환이 빛났다. 이 과정에서 호물로가 골을 터뜨렸다. 호물로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권지영이 퇴장당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었다. 부산은 전반을 1-0으로 마쳤으나 후반에는 조금씩 기회를 내줬다. 서울은 부산의 압박이 줄어들자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하대성이 공을 쉽게 잡으면서 서울 공격이 날카로워졌다. 부산이 후반 4분 이청웅이 완벽한 헤딩슛 기회를 놓치면서 서울이 좀 더 기세를 올렸다.

후반 12분 박주영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조영욱은 1분 뒤 하대성의 크로스는 놓치지 않았다. 수비 뒤로 돌아들어가며 몸을 날려 공을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후반 33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하대성과 윤종길이 공을 주고 받은 뒤 김동우가 크로스를 연결했고, 고요한이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서울은 계속해서 단순한 공격을 했다. 후반 4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올린 공을 정현철이 헤딩으로 넣었다. 결국 부산은 경기를 잘하고도 구멍 하나로 무너졌다. 홈에서 3골을 내주며 승격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