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완주 기자= 한국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목표는 지난 대회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일본을 넘어야 한다. 선수들은 반드시 일본을 꺾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지난 2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일본, 중국, 북한 등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는 아시아 여자축구 강호들을 쉽게 넘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메달 색을 바꾸겠다”라고 선언했다. 선수단도 하나된 마음으로 금메달 사냥을 노리고 있다.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대만, 몰디브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로 8강 진출이 유력하다. 그렇게 될 경우 8강에서 만날 상대는 B조나 C조 3위팀이 된다. 대표팀은 4강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비는 4강부터다. 지난 2번의 대회에서도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윤 감독과 선수들이 그리고 있는 시나리오대로 대회가 진행된다면 4강 상대는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혜리는 “2회 연속 아시안컵 동메달을 땄고, 개인적으로도 청소년 월드컵에서 3위가 최고 성적이라 이번이 성적을 낼 제일 좋은 기회인 거 같다”라면서 “4강이 제일 고비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여자축구계에서 세계적인 강호다. 상대전적에서도 4승 10무 15패로 한국이 열세다. 2015년 8월 2-1로 승리를 거둔 뒤 두 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다. 대표팀이 메달 색을 금으로 바꾸려면 일본을 꺾어야 한다.

베테랑 수비수 김혜리는 일본과 많이 붙어본 경험이 있다. 경험을 통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느꼈고, 이번이 일본을 잡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시안컵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득점을 못해서 선수들끼리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팀에 좋은 공격수가 많다. 수비에서 실점을 하지 않으면 충분히 득점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아시안게임이 처음인 측면 수비수 장슬기도 일본을 벼르고 있다. 장슬기는 2015년 일본 고베아이낙에 진출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부상도 있었고,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장슬기는 1년 만에 일본 생활을 마감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당시 힘들었던 기억 때문인지 장슬기는 일본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그는 “일본을 한번 경험하고 와서 일본을 만나면 지기 싫은 감정이 다른 선수보다 크다”라고 말했다. “4강에서 꼭 일본을 만나 이기고 싶다”라며 “전에는 어려서 일본이 더 잘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 간다면 제가 더 잘 할 것 같다”라고 자신감도 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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