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킬리앙 음밥페는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석현준이 스타드드랭스 유니폼을 입었다. 등번호는 10번이고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지난 2017/2018시즌 리그두(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한 랭스는 화려한 과거를 지닌 팀이다. 최근에는 1부와 2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1950년대에는 프랑스 최강자를 넘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었다. 랭스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여섯 차례 우승했고,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도 준우승을 두 차례 차지했었다. 당시에는 ‘그랑 랭스(위대한 랭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랭스는 프랑스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를 많이 보유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선수는 1958년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해 유러피언컵을 3연패(1957, 1958, 1959)한 레몽 코파다. 코파는 신장이 169cm에 불과했지만 기술과 슈팅이 좋아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랭스에서 9번을 달고 5시즌 동안 뛰었다.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프랑스 대표 쥐스트 퐁텐도 랭스에서 1956년부터 1962년까지 뛰었다. 그는 코파가 레알마드리드로 떠난 후 코파의 9번을 달고 뛰었다. 퐁텐은 랭스 소속으로 ‘1958 스웨덴 월드컵’에 참가해 13골을 터뜨렸다. 아직도 이 기록을 뛰어넘은 선수는 없다. 코파는 1962년 랭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프랑스 대표팀과 아스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로베르 피레스는 랭스 유스 출신이다. 피레스는 랭스 출신으로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랭스 유스팀에서 활약했다. 그는 랭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뛰지는 않았다. 피레스는 1993년 FC메츠로 이적해 프로에 데뷔했다.

랭스는 1부에서 33시즌, 2부에서 25시즌을 보냈다. 랭스는 1950~1960년대를 화려하게 보냈으나1991년 경영 악화에 이은 파산으로 3부리그로 강등됐다. 1992년 팀은 스타드드랭스샹파뉴로 다시 태어났으나 프로 무대로 돌아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랭스는 2002년에야 프로 무대인 2부리그로 돌아올 수 있었다.

 

랭스는 랭스 출신 사업가 장-피에르 카요가 회장을 맡고 있다. 카요는 카요 운송(Transports CAILLOT)의 대표로 1993년 구단이 재정 위기를 겪을 때부터 구단 스폰서로 참여하다 2001년 부회장이 됐고 2003년 회장이 됐다. 그는 한때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의 부회장과 프랑스축구협회 이사를 겸임하기도 했었다.

 

현재 랭스를 이끄는 다비 기옹 감독은 1967년생으로 릴과 앙제 그리고 스당 등에서 활약했다. 선수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2010년 샹베리 감독으로 지도자 데뷔를 했다. 그는 칸을 거쳐 2012년 랭스 유스팀에 부임했고, 이후 유소년 총괄 감독으로 승진했다. 그는 2016년 4월 23일 전임 감독인 올리비에 게강의 지휘봉을 받았다.

 

랭스는 2018/2019시즌을 준비하며 석현준의 팀 동료였던 트리스탕 딩고메와 기슬랭 코난, 베테랑 미드필더 자크 알랙시스 로마오를 영입했다. 주요 선수로는 한때 프랑스 대표팀에서 기대를 모았던 마르빈 마르탱이 있다. 랭스는 오는 11일 OGC니스와 2018/2019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글= 류청 기자

사진= 랭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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