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남자 대표팀 감독을 물색 중인 가운데,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오소리오 감독이 멕시코 지휘봉을 놓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오소리오 감독의 제반 조건은 대한축구협회와 잘 맞는 편이다. 유럽 빅 클럽이나 중국 구단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거액 연봉을 받은 적이 없다. 멕시코에서 수령한 연봉도 협회 예산보다 적은 13억 원으로 알려졌다. 최근 추세에 맞는 ‘연구하는 지도자’인 동시에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 등 장점이 많다.

그러나 현지 언론 ‘라 크로니카’에 따르면 멕시코의 감독 교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멕시코 축구계의 실세이자 오소리오 감독의 3년 전 선임을 주도했던 기예르모 칸투 사무총장이 여전히 오소리오 감독의 잔류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칸투 사무총장의 뜻에 따라 멕시코축구협회는 여전히 오소리오 감독과의 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유지하고 있다.

‘구루스 데포르티보스’ 역시 오소리오 감독이 원하면 멕시코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다며, 선수들이 오소리오 감독을 지지한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들었다.

오소리오 감독이 구직 시장에 나오는 대신, 한국이 염두에 둔 다른 감독을 멕시코가 선임할 가능성도 있다. 무직 상태인 유명 감독으로 자주 거론되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멕시코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된다.

멕시코가 차기 감독으로 자국 리그에서 활약 중인 인물을 택한다면 한국과는 경쟁할 일이 없어진다. 가장 유력한 인물은 마티아스 알메이다 전 CD과달라하라 감독이며, 멕시코 대표 경력이 있는 미겔 에레라 현 아메리카 감독도 현지 언론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오소리오 감독은 경력 내내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해 왔다. 차기 행선지 역시 미국 혹은 중남미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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