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을 꺾어 ‘2018 러시아월드컵’ 최대 이변을 만들었던 K리거들이 프로 무대로 돌아온 뒤 모두 맹활약 중이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전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골키퍼 조현우는 주간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다.

월드컵 멤버들이 복귀한 뒤 ‘KEB하나은행 K리그1’과 K리그2가 모두 팀당 두 경기씩 진행됐다. 월드컵에 나섰던 K리거는 12명이다. 필드 플레이어 11명 중 8명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를 2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고요한 1골 1도움, 이용 2도움, 문선민 2골, 주세종 2도움 등 4명이다.

특히 월드컵 독일전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K리그에서도 여전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건 재미있는 부분이다. 독일전은 유독 K리거 비중이 높았다. 선발 멤버 6명, 교체 멤버 2명 등 총 8명이 K리거였다. 이들 중 조현우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골 또는 도움을 하나 이상 기록했다.

수비수인 윤영선, 홍철, 고요한, 이용까지 빠짐없이 2경기 만에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는 건 특이한 일이다. 윤영선은 이번 득점을 포함해 프로 통산 득점률이 33경기 당 1골에 불과한 선수다. 주세종은 이번 시즌 도움을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가, 독일 상대로 도움을 기록한 뒤 K리그에 돌아와 도움 2개를 해냈다.

러시아에서 자신감을 얻고 돌아온 대표 선수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주간 베스트 멤버에서도 자주 이름을 올렸다. 18일 발표된 K리그2 19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주세종과 윤영선이 선정됐다. 월드컵 이후 K리그1 15라운드에 문선민과 고요한, K리그1 16라운드에 이용과 조현우, K리그2 18라운드에 윤영선이 선정되는 등 한 번도 월드컵 대표가 빠지지 않았다.

월드컵으로 국민적 명성을 얻은 선수들의 맹활약은 K리그의 월드컵 흥행 호재를 오래 끌고 갈 수 있게 하는 힘이다. 대구는 월드컵 이후 유일한 홈 경기였던 8일 FC서울전에 12,925명을 동원했다. 아산무궁화는 14일 대전시티즌과 치른 홈 경기에 3,959명을 불러 모았다.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다. 이 경기에서 월드컵 대표 주세종의 2도움이 나와 극적인 2-2 무승부를 보여주며 관중들이 흥분할 만한 경기를 선사했다.

 

월드컵 대표 선수들의 K리그 복귀 후 공격 포인트

홍철 1도움, 고요한 1골 1도움, 이용 2도움, 윤영선 1골, 문선민 2골, 김신욱 1골, 이재성 1골, 주세종 2도움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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