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후반기 들어 흐름이 좋지 않은 두 팀이 만난다. 상위권에서 경쟁 중인 수원삼성도, 꼴찌 탈출이 절실한 인천유나이티드도 승점 3점이 필요하다.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8라운드 수원과 인천의 경기가 열린다. 두 팀 모두 주말 17라운드 경기에서 0-3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은 개막 전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얀, 임상협, 바그닝요, 이기제 등 굵직한 영입을 성공하며 전북현대를 위협할 대항마로 평가 받았다. 결과는 좋았다. 전북은 앞서지는 못했지만 리그 2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경기력 측면에서 약점도 노출했다. 스리백 수비가 허점을 드러냈고,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줄 마땅한 미드필더가 없다 보니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전개를 보여줬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박종우, 사리치, 한의권을 영입했다. 그러나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박종우는 아랍에미리트 리그가 끝난 뒤 운동을 쉬었기 때문에 몸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 사리치도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 한의권만 선발로 나서며 측면 공격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수원은 후반기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지난 주말에는 많은 관중이 찾은 홈 경기에서 전북에 0-3으로 대패했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도 크게 밀린 경기였다. 그러는 사이 차이는 더 벌어졌다. 1위 전북은 승점 41점으로 저만치 앞서가고 있고, 수원은 승점 28점으로 3위에 머물고 있다. 승격팀 경남FC가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인천전마저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 수원은 힘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홈 2연패는 뼈아프다. 주말에는 2위 경쟁팀인 경남을 원정에서 상대해야 한다. 인천과 비교했을 때 수원의 중원이 우위에 있다. 중원싸움에서 승리한 뒤 공격 상황에서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승리를 위해 골이 필요한 만큼 데얀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원은 김건희의 입대와 박기동의 부상으로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다. 데얀이 고군분투해줘야 한다. 데얀은 골을 몰아넣는 모습을 보이며 ‘여름 데얀’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선수다. 그러나 아직 후반기에 골이 없다. 데얀은 역대 인천을 상대로 5골을 넣을 만큼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의 미드필더들은 데얀의 머리가 아닌 발 밑으로 공을 보내 그가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리그 최하위 인천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욘 안데르센 감독이 부임하며 후반기를 야심하게 준비했지만 3경기 연속 3실점 중이다. 전반기 최하위였전 대구가 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사이, 무승이 이어지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안데르센 감독은 아길라르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풀백의 공격 가담을 적극적으로 지시하는 등 변화를 주며 인천의 공격 스타일을 바꿔 놓았다. 그러나 지난 주말 경남전에서 아길라르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자 공격의 날카로움이 크게 떨어졌다. 문선민이 고군분투했지만 그의 컨디션도 완전하지 않기에 변화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비 문제는 안데르센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다. 인천은 잘 싸우고도 막판 수비가 흔들리며 승점을 내준 경우가 많았다. 이윤표를 중심으로 김대중, 부노자를 번갈아 써보고 있지만 확실한 카드를 아직 찾지 못했다. 김용환, 최종환이 부상으로 빠진 측면 수비도 계속 흔들리고 있다.
수원전에는 임은수와 고슬기도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고슬기와 임은수는 동료 공격수들이 빠른 역습을 진행할 동안 뒤에서 지켜주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들이 빠지면 중앙의 무게감은 확 줄어든다. 이정빈을 제외하면 다른 중앙 미드필더들은 후반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안데르센 감독은 이 대신 잇몸으로 첫 승 도전에 나서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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