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에서 활약하던 말라가가 스페인 2부리그로 떨어졌다.
말라가는 한국시각으로 20일 새벽 스페인 레반테에서 레반테와 한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졌다. 그것도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내줬다. 아직 5경기가 남았으나 말라가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20위인 말라가(승점 17점)는 17위 레반테와 승점 차이가 17점으로 벌어졌다. 말라가가 5연승을하고 레반테가 5연패를 해도 17위로 올라설 수가 없다.
시간이 야속하다. 말라가는 2008/2009시즌 프리메라리가로 올라섰다. 2010/2011시즌을 앞두고는 카타르 자본을 지닌 셰이크 압둘라 벤 나세르 알 타니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돈이 돌기 시작했다. 2011/2012시즌 리그에서 4위를 차지했고, 2012/2013시즌에는 UCL에도 출전했다. UCL 출전은 성공적이었다. 8강까지 올랐다.
다음 시즌부터 이상 신호가 왔다. 말라가는 채무 때문에 UEFA 대회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2013년 여름을 시작으로 이스코, 호아킨, 제레미 툴라랑 등 주축 선수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켜야 했다. 이후로 팀 성적도 떨어졌다. 2013/2014시즌 11위, 2014/2015시즌 9위, 2015/2016시즌 8위, 2016/2017시즌은 11위를 차지했다.
말라가는 지난해 12월 19일 레알베티스와 한 경기부터 3월 19일 셀타데비고와 한 경기까지 14경기에서 3무 11패에 그치면서 잔류 가능성을 잃었다. 말라가는 10시즌 동안 라리가와 UCL 무대를 밟다가 이제 다시 2부로 쓸쓸히 내려간다. 빛날 수는 있지만, 그 빛을 오래 유지하기는 더욱 어려운 게 프로 무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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