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FC서울이 내우외환에 시달린다. 벗어날 방법은 단 하나다. 앞에 있는 상대인 대구FC를 잡는 것이다.

 

서울은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7라운드 현재 10위다. 성적만 안 좋은 게 아니다. 상징적인 선수인 박주영이 SNS에 팀과 연관된 듯한 글을 올려 황선홍 감독과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황 감독은 19일 한 기자회견에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라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팬들은 여전히 불신을 거두지 못했다.

 

부진과 불신을 조금이라도 불식시키는 방법이 있다. 바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대구FC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많은 선수가 함께 생활하고 주전과 비주전이 필연적으로 바뀔 수 있는 프로팀에서 충돌은 필연이다. 다만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이런 잡음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다.

 

서울은 승점 3점으로 부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불신을 없애야 한다. 서울은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대적인 선수진 교체를 하고도 황 감독이 약속했던 빠른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수인 에반드로와 박주영이 부상으로 고생했고 미드필더 하대성도 여전히 회복 중인 이유도 있다.

 

어떤 이유로도 더는 패배를 정당화할 수 없다. 서울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3위 안에 들어야 ACL로 갈 수 있다. 상위권 팀들과 승점 차이가 더 이상 벌어지면 탄력을 붙여도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황 감독 리더십에 대한 물음표가 더 커질 수도 있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 것들을 슬기롭게 넘겨야 발전할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현 시점의 본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한 시간 일분 일초까지도 최선을 다하겠다. 현실에 충실하겠다."

 

황 감독은 대구전 중요성을 잘 안다. 그는 조금 투박하고 모험적인 경기 운영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은 포항스틸러스를 잡을 때 기존과 다르게 긴 패스와 몸싸움을 묶어 효과를 냈었다. 점유율은 높지만 상대를 위협할 수 없는 축구보다는 싸워서 승점을 얻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대구전에도 그런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내용이 아닌 결과로 말해야 할 시기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서울은 대구를 꼭 잡아야 할 이유가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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