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매서운 득점포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현재 득점 페이스라면 단일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맨시티는 지난 14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스토크시티와 한 ‘2017/2018 EPL’ 8라운드에서 7-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맨시티(승점 22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 20점)를 승점 2점차로 따돌리고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득점도 여러 선수에게 나왔다. 맨시티는 가브레엘 제주스의 2골과 라힘 스털링, 다비드 실바, 페르난지뉴, 르로이 자네, 베르나르두 실바의 연속 골로 경기를 지배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맨시티지만 한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것은 3년 만이다. 맨시티는 2014년 9월 25일 리그컵에서 셰필드웬즈데이를 7-0으로 이겼다.
맨시티는 지난 8월 13일 브라이튼앤호브알비언과 한 리그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로 매 경기 득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8경기에서 모두 29골을 넣었다. 리그 초반 8경기에서 29골 이상을 넣은 팀은 1894/1895시즌 30골을 넣은 에버턴 이후 맨시티가 처음이다.
현재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맨시티는 단일 시즌 EPL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현재 최다 득점 기록은 첼시가 가지고 있다. 첼시는 2009/2010시즌 38경기에서 103득점을 올리며 우승했다. 한 시즌에 100골 이상을 넣은 팀은 첼시가 최초였다. 맨시티도 2013/2014시즌 역사상 두 번째로 한 시즌 100득점을 돌파하며 EPL과 리그컵에서 우승했지만 102득점에 머무르며 첼시의 기록을 깨진 못했다.
맨시티는 올해 기록 경신에 다시 도전한다. 현재 맨시티는 경기당 3.625골을 넣고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38경기에서 137골을 넣는 것도 가능하다. 남은 30경기에서 75골만 넣어도 첼시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
득점이 특정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았다는 것도 맨시티의 기록 경신을 기대하는 이유다. EPL 득점 순위표를 보면 10위 안에 맨시티 선수가 4명이나 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제주스, 스털링은 6골을 기록 중이고,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자네도 벌써 4골을 넣었다. 이들 말고도 리그에서 골맛을 본 선수가 6명이 더 있다.
도움 순위에서도 맨시티 선수들은 상위권에 있다. 다비드 실바는 EPL에서 가장 많은 6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고, 지난 시즌 도움왕 케빈 더브라위너도 벌써 5골을 도왔다. 아구에로, 자네, 카일 워커는 도움 3개씩을 기록중이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2년차에 접어들면서 EPL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이 됐다. 갈비뼈 부상으로 빠져있는 아구에로가 돌아온다면 공격력은 더 배가 될 전망이다. 지금은 시즌 초반이고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다. 부상 등의 변수가 맨시티를 덮칠 수도 있다. 맨시타가 현재의 기세를 시즌 말까지 이어간다면, 맨시티는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팀으로 기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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