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득점 기회 창출 빈도가 줄어들면서 성적도 하락하고 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근 4경기 째 승리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까지 선두를 달리더니 어느새 7위로 추락했다. ‘주포’ 손흥민의 득점 소식도 끊겼다.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리그 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해리 케인은 3경기 째 무득점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1월 A매치 기간 이후 구단별 경기 당 득점 기회 창출횟수를 예로 들며 토트넘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토트넘은 4.42회로 19위에 그쳤다. 최하위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4.30회)만 간신히 이긴 정도다.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구단과 비교하면 크게 뒤쳐진다. 리그 1위 리버풀이 11.62회, 2위 레스터시티가 9.20회다. 특히 기회 창출 1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14.08회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토트넘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첼시가 7.78회, 한 단계 아래인 맨체스터시티는 13.44회다.

이 매체는 “통계적으로 볼 때 EPL에서 가장 강력한 조합인 손흥민과 케인에게 찾아오는 기회가 적다”며 “상대가 득점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경기한다면 실점할 것”이라며 주제 무리뉴 감독의 전술 방식 탓으로 돌렸다.

무리뉴 감독은 수비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한 전술을 선호한다.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고 빠른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린다. 손흥민과 케인의 득점력이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경기 당 기회 창출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손흥민과 케인이 적은 기회에도 많은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는 게 수치상으로 증명됐다.

문제는 두 선수의 득점이 끊기면 팀 성적도 하락한다는 것이다. 최근 손흥민과 케인이 골을 넣지 못하자 리그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두 선수가 모두 부상을 당했을 때 어려운 시기를 보낸 바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해결해야할 과제 중 하나다. 공격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가레스 베일 등을 영입했으나 손흥민과 케인 의존도가 여전히 너무 크다. 바쁜 일정 속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등 임무가 과중하다. 체력이나 부상 문제가 일어날 시 성적 하락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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