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0번(공격형 미드필더)'으로서 동료들을 돕는 것이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에버턴을 3-1로 이겼다. 베르나르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연속 골과 에딘손 카바니의 쐐기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페르난데스였다. 0-1로 뒤진 전반 25분 루크 쇼의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득점했다. 전반 32분엔 행운이 섞인 득점까지 기록했다. 마커스 래시포드를 겨냥하고 올린 크로스가 머리를 지나쳐 골대를 때린 뒤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래시포드의 움직임 때문에 조던 픽포드 골키퍼도 반응하지 못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완벽한 찬스를 카바니에게 만들어주면서 도움까지 추가했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승리를 확정한 뒤 페르난데스는 멋진 인터뷰 내용까지 남겼다. 최근 맨유의 기복 있는 경기력에 "선수단 내 리더 부재"를 꼬집는 비판이 이어진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경기 종료 직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페르나네스는 "우린 드레싱룸 내부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모두가 리더가 돼야 한다. 누군가는 행동으로 리더가 될 필요가 있고, 누군가는 말로 그래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했고, 경기 종료 때 승점 3점을 따냈다는 것이 핵심이다. 요점은 모든 선수들이 그저 한 명의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 내부엔 문제가 없으며, 선수들 개개인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독려한 것이다.
이타적인 플레이도 강조했다. 페르난데스는 전반 32분 득점 장면을 두고도 "누가 득점했는지는 관심이 없다. 래시포드가 약간 건드렸다면 그의 득점이 될 것이다. 내겐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0번(공격형 미드필더)'으로서 동료들을 돕는 것이다. 내가 카바니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슈팅할 기회가 있었다. 아마 해트트릭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카바니가 혼자 있는 걸 봤고 그가 찬스를 잡았다"며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맨유는 에버턴전 승리로 승점 10점으로 14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아직 순위 자체는 낮지만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 여파로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인 데다가, 현재 선두 사우샘프턴과 차이는 단 6점에 불과하다. 상위권 도약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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