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발렌시아가 레알마드리드에 대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미스타야에서 열린 2020-0221 라리가 9라운드에서 발렌시아가 레알을 상대로 4-1 완승을 거뒀다.
홈팀 발렌시아는 막시 고메스, 이강인 투톱이다. 데니스 체리셰프, 우로스 라치치, 카를로스 솔레르, 유누스 무사가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포백은 호세 루이스 가야, 우고 기야몬,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 다니엘 바스다. 골문은 하우메 도메네크가 지켰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가 최전방, 이스코, 마르코 아센시오가 뒤를 받쳤다.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수비형 미드필더다.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루카스 바스케스가 수비를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투아가 착용했다.
전반 9분 레알이 이날 경기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경기장 왼쪽에서 공을 잡은 비니시우스가 내준 컷백을 이스코가 중거리슛으로 이어갔다. 낮게 깔아 찬 공은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4분 뒤 모드리치도 수비 틈이 보이자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도메네크가 가까스로 쳐냈다.
레알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됐다. 결국 전반 23분 레알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벤제마가 마르셀루의 컷백을 받아 강하게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슛이 기야몬의 몸을 살짝 스치면서 도메네크가 막기 힘든 각도로 향했다.
이후 페널티킥을 얻은 발렌시아가 가까스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가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막으려던 바스케스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키커로 나선 솔레르가 찬 공을 쿠르투아가 쳐냈고, 재차 때린 슛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 공을 무사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모니터를 본 뒤 무효를 선언했다. 솔레르가 공을 차는 타이밍에 무사가 먼저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 35분 솔레르가 다시 한번 킥을 시도해 골망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전반 43분 발렌시아가 바란의 자책골 덕에 경기를 뒤집었다. 바란이 걷어낸 공이 레알 골라인을 넘어간 가운데 쿠르투아가 빠르게 잡았다. 주심이 경기를 속행시켰고 레알은 역습까지 진행했다. 이후 주심과 VAR실이 대화를 나눈 뒤 앞선 장면에서 공이 골라인을 통과했다고 판단, 자책골이 인정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알은 비니시우스가 가브리에우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며 골 찬스를 만들었다. 벤제마가 슛하기 직전 도메네크가 나와 쳐냈다. 이후 빠르게 골문까지 비우고 나와 걷어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
후반 2분 이강인이 본인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줬다. 공격 진영에서 공을 잡자 라모스가 달려왔고, 몸을 돌려 탈압박 한 뒤 강하게 때린 중거리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공이 쿠르투아 손끝을 스치면서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발렌시아는 페널티킥을 통해 한 점을 더 벌렸다. 후반 6분 가야가 문전에서 때린 슛이 쿠르투아 맞고 나오자 고메스가 쇄도했다. 이때 마르셀루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며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9분 키커로 나선 솔레르가 침착하게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18분 발렌시아가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어 솔레르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발렌시아가 역습하는 과정에서 무사에게 공이 향하자 라모스가 고의적으로 손을 사용해 공을 건드렸다. VAR을 확인한 주심이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라모스는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키커 솔레르가 안정적으로 골망을 갈랐다.
추격골이 급한 레알이 공격에만 집중하는 사이 발렌시아는 역습 한방을 노렸다. 양 팀이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은 끝에 추가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발렌시아가 3점 차로 승리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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