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리그 9호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지나치게 신중을 기하느라 살리지 못했다.
8일(한국시간) 영국의 웨스트브로미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를 가진 토트넘이 1-0으로 웨스트브로미치에 승리했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후 기준으로 승점 17점(5승 2무 1패)을 따내 선두에 올랐다. 웨스트브로미치는 승점 3점(3무 5패)에 머무르며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과 나란히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 역시 8라운드에 침묵했기 때문에 득점 공동 선두는 유지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8골 기록 중이다. 더 늦게 8라운드를 갖는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모하메드 살라(이상 7골, 리버풀) 등이 멀티골을 터뜨린다면 손흥민은 득점 선두를 놓치게 된다.
손흥민은 여전히 정교한 슈팅을 보여줬지만 간발의 차로 골이 되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슛 3회를 시도했는데 골문을 빗나간 슛은 없었고, 유효슛 1회와 수비수에게 막힌 슛 2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토트넘 선발 멤버 중 최고인 91%였고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도 1회 기록했다.
손흥민에게 가장 아쉬운 기회는 단연 전반 12분 상황이었다. 토트넘 속공이 해리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의 절묘한 볼 키핑을 거쳐 손흥민에게 이어졌다. 노마크 상황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슛을 할 듯한 동작으로 골키퍼와 수비수 2명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골문 구석으로 침착한 왼발 슛을 날렸는데, 시간을 너무 끈 탓에 세 번째 수비수 세미 아자이가 달려와 몸으로 막아냈다. 이 장면 이후 웨스트브로미치가 공세로 전환했기 때문에 경기 흐름상 더 아쉬운 상황이었다.
후반 17분에도 손흥민이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케인의 전진패스를 받아 재빨리 왼발 강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날 토트넘은 야심차게 왼쪽 손흥민, 중앙 케인, 오른쪽의 가레스 베일을 동시에 투입했다. 처음 선발로 가동된 ‘KBS 라인’이었다. 그러나 베일은 부진했고, 토트넘의 속공이 잘 가동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막판 롱볼 위주 단순한 축구로 전환한 뒤에야 케인의 헤딩 결승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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