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의 절묘한 헤딩골에 힘입어 토트넘홋스퍼가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8일(한국시간) 영국의 웨스트브로미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를 가진 토트넘이 1-0으로 웨스트브로미치에 승리했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후 기준으로 승점 17점(5승 2무 1패)을 따내 선두에 올랐다. 웨스트브로미치는 승점 3점(3무 5패)에 머무르며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홈팀 웨스트브로미치는 수비적인 5-3-2 포메이션을 썼다. 칼란 그랜트와 칼럼 로빈슨이 투톱을 맡고 필립 크로비노비치, 제이크 리버모어, 코너 갤러거가 중원을 구성했다. 파이브백은 코너 타운젠드, 대러 오셰이, 카일 바틀리, 세미 아자이, 대널 풀롱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샘 존스턴이 맡았다.
토트넘은 ‘KBS 라인’이 모두 출격한 4-2-3-1 포메이션이었다. 공격수 해리 케인, 좌우에 손흥민과 가레스 베일이 배치됐다. 공격형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 수비형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무사 시소코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은 세르히오 레길론,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더베이럴트, 맷 도허티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였다.
초반부터 토트넘이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정확하지 못했다. 손흥민과 베일의 빠른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롱 패스를 자주 날렸지만 웨스트브로미치는 수비 숫자가 많은만큼 대부분의 롱 패스를 끊을 수 있었다.
전반 12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케인과 은돔벨레를 거쳐 손흥민에게 노마크 기회가 제공됐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수비수 2명을 모두 꼼짝 못하게 한 뒤 골문 구석으로 정확한 슛을 날렸으나, 시간을 너무 끈 탓에 세 번째 수비수 아자이가 달려와 몸으로 막아냈다.
토트넘 공격이 예상보다 무디자, 웨스트브로미치가 더 적극적인 수비로 주도권을 회복하고 오히려 득점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전반 17분 그랜트의 헤딩슛이 빗나가긴 했지만 문전 한가운데서 노마크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25분에는 로빈슨의 ‘슈터링’이 들어갈 뻔 한 것을 토트넘 수비가 걷어냈다. 31분 크로비노비치의 중거리 슛은 수비수 몸에 맞았고, 33분 리버모어의 중거리 슛은 살짝 빗나갔다.
전반전에 토트넘이 슛 1회에 그친 반면 웨스트브로미치가 6회를 시도했다. 후반전 초반에도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셰이의 헤딩 슛, 후반 2분 로빈슨의 중거리 슛 등 웨스트브로미치가 오히려 골을 노렸다.
토트넘이 좌우 수비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다시 슛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후반 4분 케인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제공해줬으나 베일의 왼발에 걸리지 않았다. 후반 9분에는 케인의 헤딩슛이 빗나갔다. 13분 레길론의 중거리 슛이 선방에 막히자 다시 잡아 또 골을 노렸고, 두 번째 슛은 떴다. 후반 14분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케인의 슛이 수비수의 블로킹에 막혔다.
후반 17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케인의 전진패스를 받아 재빨리 왼발 강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발 부상을 입은 은돔벨레 대신 지오바니 로셀소를 투입했다. 로셀소는 후반 21분 레길론의 슛이 수비에게 막히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로 부랴부랴 시도한 슛이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웨스트브로미치는 후반 22분 로빈슨을 빼고 그래디 디앙가나를 투입했다.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틀리의 헤딩을 요리스가 선방했고, 그랜트가 재차 슛까지 시도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후반 33분 부진한 베일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했고, 시소코 대신 공격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토트넘이 몰아쳤다. 3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알더베이럴트의 헤딩슛이 존스턴의 손에 잡혔다. 38분 크로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강력한 왼발 터닝슛을 날렸는데 선방에 막혔다. 39분 웨스트브로미치는 그랜트 대신 맷 필립스를 투입했다.
마침내 케인이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도허티의 얼리 크로스를 받은 케인이 골키퍼 앞에서 절묘한 헤딩 슛을 날렸다. 케인은 존스턴의 위치를 짐작하고 이마를 살작 대며 공이 파포스트로 흘러들어가게 만들었다.
한 골이 급해진 웨스트브모리치가 리버모어를 빼고 윙어 카일 에드워즈를 투입해봤지만 토트넘을 상대로 몰아치기에는 애초에 너무 수비적인 팀이었다. 결국 토트넘이 승리를 지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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