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의 자리를 유망주 윙어 트린캉으로 대체했는데 아무런 전력 공백이 없었다. 오히려 그리즈만을 제외한 스타 공격수들이 다들 골을 넣었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노우에서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G조 1차전을 가진 바르셀로나가 페렌츠바로시에 5-1 대승을 거뒀다.
약체와 갖는 주중경기라 로날트 쿠만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일부 바꿨다. 그러나 단순한 체력안배를 넘어 이날 선발 라인업이 주전이 될 수도 있었다. 이번 시즌 그나마 야심차게 영입한 윙어 트린캉,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 풀백 세르지뇨 데스트 등이 선발로 뛰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주전 그대로였다.
특히 공격진 조합은 그동안 부진했던 그리즈만을 빼고 새 베스트 라인업을 시험하는 듯했다. 바르셀로나는 4-2-3-1 시스템을 고수하면서 최전방에 리오넬 메시, 공격형 미드필더 필리페 크티뉴, 윙어는 안수 파티와 그리즈만을 기용해 왔다. 이들 중 공격 포인트가 없는 선수는 그리즈만뿐이었다. 바르셀로나 전술에서 그리즈만이 소외된다는 지적이 자주 일었다.
이날도 그리즈만을 대체한 트린캉만 빼고 나머지 세 명의 공격자원이 신을 냈다.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42분 파티의 추가골, 후반 7분 쿠티뉴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바르셀로나가 일찌감치 크게 앞서갔다. 특히 파티가 절묘한 뒤꿈치 패스로 쿠티뉴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장면은 이들의 호흡이 얼마나 좋은지 잘 보여줬다.
그리즈만의 위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18분 파티와 트린캉이 빠지고 좌우 윙어로 페드리와 우스만 뎀벨레가 투입됐다. 후반 막판 페드리가 1골, 뎀벨레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결국 바르셀로나 공격진 중 아직까지 골이나 도움이 없는 선수는 트린캉과 그리즈만만 남은 셈이다.
쿠만 감독은 메시, 쿠티뉴, 파티를 앞으로도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즈만의 경기력이 계속 기대에 못미친다면 그 자리를 트린캉, 페드리, 뎀벨레 등이 빼앗아갈 가능성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24일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라이벌전 ‘엘클라시코’를 갖는다. 이어 29일에는 UCL 조별리그 최대 고비인 유벤투스 원정이 이어진다. 이 2연전이 그리즈만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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