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은 ‘썩 괜찮은 선수’를 뛰어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상급 공격 자원으로 발전했다. 토트넘홋스퍼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빅 클럽 진출을 노리는 선택도 가능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선수 영입에 주력한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제 재계약 업무로 눈을 돌렸고, 첫 대상이 손흥민이라는 것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포함 3년 계약이 남아 있어 아직 여유롭지만 토트넘은 빅 클럽의 이적제안이 오기 전 새 장기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보도는 ‘이번 시즌이 끝나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2년 남으면 유럽의 가장 부유한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달려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이 재계약을 서두른다는 사실만으로도 손흥민의 달라진 위상을 볼 수 있다. 손흥민의 가치는 2015년 바이엘04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2,200만 파운드(약 325억 원)였다. 이후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리그 10골 이상을 넣으며 최상급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8-2019시즌 해리 케인이 빠진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으로 이끈 활약은 백미였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가치는 다시 한 번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EPL 5라운드 현재 7골로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텔리그라프’도 ‘손흥민은 지난 5년에 걸쳐 EPL 최고 공격수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손흥민의 가치는 전세계 축구선수를 통틀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손흥민은 28세다.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이 2년 남을 뿐 아니라, 내년 여름 유럽 이적시장을 통틀어 가장 뜨거운 선 중 한 명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토트넘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고 더 명문으로 인정받는 팀으로 갈 수 있다면 지금 재계약 제의를 받아들이는 건 섣부르다.
여느 공격수라면 토트넘 정도 구단의 장기계약 제의를 기쁘게 수락하겠지만, 손흥민의 위상은 이미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에 충분하다.
토트넘과의 재계약이 추후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내년 여름부터 새로 5년 계약을 맺는다면, 그 계약기간이 2년 남았을 때 손흥민은 32세가 된다. 이미 빅 클럽의 주전 선수로 대우받으며 다시 한 번 거액 연봉을 따내기에는 늦은 나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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