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스타 공격수였던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옛 동료 타리보 웨스트의 재미있는 일화를 공개했다.
비에리는 마르코 마테라치와 인스타그램 화상채팅 형식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옛 동료들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꺼내놓았다. 그 중 가장 유쾌한 건 웨스트의 일화였다. 웨스트는 양갈래머리로 눈길을 끌었던 나이지리아 출신 유명 수비수다. 인테르밀란 시절 비에리와 함께 뛰었다.
어느 토요일이었다. 인테르 선수들이 둥글게 서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선발라인업 발표를 경청했다. 웨스트는 후보였다. 미팅이 끝나고 훈련하러 나가야 하는데 웨스트가 벌떡 일어나더니 진지하고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 “감독님! 주님께서 제게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리피 감독은 웃지도 않고 받아쳤다. “그거 이상하네. 주님께서 내겐 그런 말씀을 안 하셨는데.” 비에리는 웨스트가 말할 때부터 웃음을 참기 위해 몸을 말고 있었고, 리피 감독의 대꾸까지 들었을 때는 “거의 지릴 뻔했다”고 회고했다.
영적으로 충만했던 웨스트는 선수 은퇴 후 목사가 됐고,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에 교회를 설립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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