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팬들의 기부 강요에 뿔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클루브올림피아)가 소신 발언을 했다.

‘ESPN’은 23일(현지시간) “파라과이의 클루브 올림피아에서 뛰고 있는 아데바요르가 기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아데바요르는 팬들로부터 기부를 강요받고 있다는 사실에 불쾌함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스타플레이어들의 기부 활동이 활발해졌다. 사무엘 에투가 모국 카메룬에 구호품을 기부했고, 디디에 드로그바도 최근 코트디부아르에 위치한 자신의 재단 소속 병원을 코로나19 치료 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반대로 기부에 참여하지 않은 선수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이 향하고 있다. 아데바요르도 팬들로부터 기부 강요를 당하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아데바요르는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나는 최근 드로그바, 에투와 비교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드로그바도, 에투도 아닌 아데바요르”라면서 “고향에 재단을 설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를 비난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분명히 말한다. 나는 기부하지 않을 것이다. 기부는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할 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팬들은 아데바요르가 코로나19를 토고에 유입시켰다며 도를 넘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데바요르는 “몇몇 사람들은 내가 코로나19를 토고의 수도 로메로 가져왔다고 믿는 것 같다. 이 나라는 늘 이렇다”며 불쾌해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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