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정말 너무 잘해줬죠.”
주장 손흥민이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백승호를 칭찬하면서도 “만족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한 친선전에서 1-1로 비긴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 소감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준비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이날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였다. 백승호는 4-1-3-2 포메이션에서 ‘1’자리를 맡으며 A매치 첫 경기를 했고,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손흥민도 이 질문을 받은 뒤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라며 뜸을 들인 뒤 “너무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정말 그 자리에서 너무 잘해줬다”라고 칭찬하면서도 더 잘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손흥민은 “승호, (이)승우 많은 선수들이 있다. 우리 축구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가야 하는 선수들이다. 오늘 경기로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러면 내가 계속 쓴소리를 하는 것 같지만, 오늘 경기 너무 잘했다. 봤을지 모르겠지만 승호가 교체돼 나갈 때 손을 높이 들어서 박수를 쳐줬다.”
손흥민은 “데뷔전을 치른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팀을 상대로 잘해줬다”라며 다시 한 번 칭찬을 한 뒤 “상호, 승우, 희찬, 인범이 같은 선수들이 만족하지 않고 승호처럼 기회가 왔을 때 무언가 보여주려고 한다면,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부터 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프랑스나 벨기에 같은 강팀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에게 항상 이야기한다. 최고를 보여주지 못하면 우리는 누구에게도 질 수 있다고”라며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예정했던 군사훈련 입소를 내년으로 미루고 휴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오랜만에 휴식을 하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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