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리(프랑스)] 류청 기자= “유럽 선수들은 내 덩치를 이기더라. 몸 사리면 안될 것 같다.”

 

예비엔트리에도 없었던 골키퍼 김민정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 선발을 노린다.

 

김민정은 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7일 프랑스와 하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누가 나갈지는 모른다”라면서도 “월드컵 개막전에 나가리라고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다만 매진된 경기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다. 머리 속이 하얘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개막전에 뛸 수 있다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김민정은 출전하게 된다면 “몸을 사리지 않겠다”고 했다. 김민정은 “유럽 선수들은 내 덩치를 이기더라. 몸 사리면 안될 것 같다.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몸을 사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예비엔트리에 없었을 뿐만 아니라 원래 골키퍼도 아니었다. 고등학교 시절 유영실 감독 제안을 받아들여 중앙수비수에서 골키퍼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는 “당시에는 정말 싫었다”라며 “선배들이 골키퍼로 안 바꿨다면 프로는커녕 대학도 못 갔을 거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필드플레이어 출신 김민정은 패스 능력, 그 중에서도 킥 능력이 좋은 게 장점이다. 골킥을 길고 정확하게 찰 수 있는 능력 때문으로 윤덕여 감독과 골키퍼 코치 마음을 사고 있다.

 

김민정은 부상으로 월드컵에 오지 못한 팀 선배 김정미를 위해서라도 잘하겠다고 했다. 그는 김정미 번호인 18번을 달았다. “18번을 달았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 정미 언니 번호를 달고 못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사진=풋볼리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