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리(프랑스)] 류청 기자= "프랑스 분위기는 최고조일 것이다. 프랑스에 경기하러 갔을 때 들으니 조별리그 3승을 하겠다고 하더라. 그 코를 눌러주고 싶다." (지소연)

 

한국이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 주인공이 되려 한다.

 

한국은 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프랑스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을 한다. FIFA랭킹 14위인 한국은 FIFA랭킹 4위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랑스와 프랑스의 심장 파리에서 맞붙는다.

 

모두가 프랑스 승리를 점친다. 승리가 아닌 점수 차이에 더 관심을 두는 이도 많다. 우승을 가능성을 높게 보는 프랑스 언론은 한국은 물론이고 조별리그 통과 자체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발롱도르를 선정하는 ‘프랑스풋볼’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특별판에 “프랑스는 한국과 나이지리아 그리고 노르웨이에 발목을 잡혀선 안 된다”라고 썼다.

 

현장 분위기도 비슷하다. 6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한 공식기자회견에서도 프랑스 기자들은 한국에 관한 질문이 아닌 월드컵에 관한 전반적인 질문을 했다. 직접적으로 한국에 관련된 질문은 2개 정도밖에 없었다. 프랑스 코란 디아크르 감독과 주장 아망딘 앙리는 한국전 승리를 거의 자신했다. 앙리는 “4년전처럼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4강에 오른 차지한 올랭피크리옹과 파리생제르맹 선수만 12명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가 아니라 피로 누적과 부상이 더 큰 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변을 바라는 한국

한국은 프랑스가 강적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틈을 비집어 승점을 얻으려 한다. 그 중심에 지소연과 조소현이 있다. 한국 에이스 지소연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파리생제르맹을 상대로 프리킥골을 넣기도 했다. 주장 조소현은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뛴다.

 

지소연은 "프랑스 분위기는 최고조일 것이다. 프랑스에 경기하러 갔을 때 들으니 조별리그 3승을 하겠다고 하더라. 그 코를 눌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강하지만 한국이 지닌 것도 상당하다는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 지소연은 지난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에서 프랑스에 0-3으로 질 때 부상으로 뛰지 못했었기에 이번 경기를 더 기다리고 있다.

 

조소현은 꿈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을 때는 긴장도 했었지만 두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는 지금은 너무 기대고 설렌다”라며 “한국 여자축구는 프랑스 같은 강팀과 A매치를 잡기 어렵다. 프랑스 같은 강팀을 상대로 뛰며 여자축구선수들은 물론이고 어린 아이들도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복수는 아니더라도 자존심을 지키려는 한국

윤덕여 감독과 선수들은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우리에겐 쉽지 않은 경기다”라면서도 “우리도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수비 일변도로 경기하는 게 아니라 정상적인 경기를 하겠다. 이런 경기를 통해서 우리 여자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 결코 물러서지 않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결과는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대회에서 뛰었던 측면 공격수 강유미는 그는 “그때는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시작으로 만났다. 어정쩡한 상대보다는 강한 상대를 만나면 좀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복수하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 목표는 16강이다. 한국이 프랑스가 벌려 놓은 잔치에서 더 흥겹게 즐길수록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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