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이브] 대통령 관전+언론 관심+우승 기원, 여자축구로 뜨거운 佛

[풋볼리스트=파리(프랑스)] 류청 기자= “그날이 왔다(Le jour est venu)”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우승을 바라는 프랑스는 한국과 개막전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국과 프랑스는 7일(이하 현지시간)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을 한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한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도 우승하길 바라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자월드컵을 향한 관심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여자축구와 월드컵에 관한 관심이 조금씩 올라가는 것 정도를 느낄 수 있었다. 랭스에서는 여자축구 100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와 강연이 열리기도 했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막전에 참석한다고 선언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조금씩 불이 붙기 시작했다. 6일 기자회견에서는 “대통령이 우승을 응원하고 있는데 어떤 기분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7일, 개막전 당일에는 모든 게 달라졌다. 프랑스는 여자월드컵과 우승에 관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 일단 언론부터 달라졌다. ‘레키프’와 같은 스포츠 일간지는 물론이고 ‘르 파리지앙’ 같은 종합지도 1면으로 여자월드컵 개막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레키프’는 1면을 포함해 총 16면을 여자월드컵 개막과 프랑스 그리고 한국 대표팀에 관한 기사로 채웠다. 사이사이 들어가는 광고도 여자축구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레키프’는 1면 제호를 “우리가 다시 (우승) 할 수 있을까?”로 뽑았다. 물론 ‘레키프’가 내놓은 한국 베스트11 정보는 조금 부정확했다. ‘르 파리지앙’은 부상으로 빠진 김정미를 김민정과 혼동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정확했다.

프랑스는 21년만에 자국에서 하는 월드컵에서 우승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남자대표팀이 우승했기에 열망은 더 크다. 마크롱 대통령이 여자대표팀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언론 관심도 뜨겁다. 프랑스와 한국 언론뿐 아니라 영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기자들도 개막전을 주시하고 있다. 거의 모든 기자들이 프랑스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지소연과 조소현 등 한국 선수에 관심을 가진 이들도 많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는 ‘BBC’ 해설자는 ‘풋볼리스트’에 “선수들 이름 읽는 것을 도와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 한인교민사회도 들썩이고 있다. 프랑스 교민 100여명은 오후 5시에 트로카데로 광장에 모인다. 이 자리에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교민들은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축하공연을 관람한 뒤 파르크 데 프랭스까지 1시간 정도 걸을 예정이다. 박수덕 주불한국대사관 공사는 “파리 시가 한국 교민만을 위해 행진을 허락해준 것은 처음이다. 상당히 큰 일”이라고 설명했다.

 

파르크 데 프랭스 기자실은 개장 시간인 오후 4시 전부터 걸렸다. 기자증 확인과 검색에만 3~40분 정도가 소요됐을 정도다. 프랑스는 여자축구로 조금씩 더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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