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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 출정식] ‘사상 첫 엄마대표’ 황보람, 딸과 함께한 특별한 한 걸음
유지선 기자 | 승인 2019.05.20 19:23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윤덕여호의 유일한 기혼 선수이자 14개월 된 딸을 둔 유일한 엄마 선수, 황보람이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잘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앞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일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출정식을 갖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앞두고 모든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특별하겠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각오가 더 남다른 선수가 있다. 바로 베테랑 수비수 황보람이다.

황보람은 현재 여자대표팀에서 유일한 기혼 선수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사상 첫 엄마 대표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2월에는 예쁜 딸을 얻었다. 봄이 엄마라 불린다는 황보람은 “아기가 있다 보니 가족들이 프랑스까지 응원하러 오긴 힘들 것 같다”면서 “남편이 집 걱정은 하지 말고, 후회 없이 뛰고 오라고 하더라”며 웃어보였다.

‘최초’란 수식어가 붙은 만큼 황보람의 어깨도 무겁다. 결혼이나 출산 이후 경력 단절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그 고정관념을 보란듯이 깨보겠단 각오다. “최초라는 것 자체가 많은 부담이 된다”던 황보람은 “내가 잘해놔야 후배들도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대표팀에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반을 잘 다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티내지 않기 위해 훈련장에서도 몇 번이나 이를 악물었다. ‘출산해서 그렇다.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 힘든 티 내지 않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황보람은 인터뷰 말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보고 싶어도 마음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가족들이 아기 사진을 보내준다. 영상통화를 할 때마다 울컥할 때가 많다”던 황보람은 “아기가 아프다고 해도 옆에 있어줄 수 없어서”라고 눈물을 훔치면서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그동안 보고 싶어도 마음껏 볼 수 없었던 딸 봄이가 특별히 함께했다. 봄이를 품에 안고 팬들 앞에 선 황보람은 “프랑스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출정식을 모두 마친 뒤 따로 인터뷰를 가진 남편도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고 오라"며 먼 길을 떠나는 황보람에게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유지선 기자  jisun22811@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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