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윤덕여호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 표가 매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태극낭자들은 프랑스의 만원 관중도 두렵지 않다는 각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출정식을 갖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20일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대표팀 출정식에는 많은 축구 팬들이 자리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 등 강호들과 한조에 속했다. 특히 개최국 프랑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소다. 프랑스와 한국의 개막전이 열리는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의 4만 7,000여 석이 매진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소연은 두려울 것 없단 각오다. 첼시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파리생제르맹(PSG)을 만나 개막전이 펼쳐지는 파르크 데 프랭스를 직접 누볐고, 프랑스 대표팀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올림피크리옹과는 4강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리옹은 첼시르 꺾고 결승에 올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출정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지소연은 “우승을 차지한 리옹 소속 선수들은 분위기가 최고조에 있을 것이다. 약간 풀어져 있을 수도 있다. 그런 틈을 공략하겠다. 파리에 갔을 때도 프랑스는 3승한다고 자신하더라. 프랑스의 콧대가 굉장히 높은데, 콧대를 꼭 눌러주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조소현도 만원 관중 앞에서 치를 개막전이 긴장되기 보다는 오히려 기대된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소현은 소속팀 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FA컵 결승에 올라, 많은 관중이 자리한 웸블리 스타디움을 무대로 뛴 경험이 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도 관중석에 많은 팬들이 있었는데, 재미있게 뛰었다”던 조소현은 “개막전 장소에서 뛰어본 적이 있는 (지)소연이에게도 스타디움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프랑스가 영국과는 응원문화가 다르다더라. 관중들이 다들 정신을 놓고 쉴 틈 없이 응원을 하는 탓에 경찰도 많이 배치된다고 하던데 실제로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수비수 정영아는 "프랑스가 개인적으로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다면 우리는 팀으로 뭉치면 강하다"라며 "공격수와 미드필더 선수들이 상대 수비수에게 당한다면 내가 끝까지 가서 부숴주겠다"라는 농까지 덧붙였다. 

대표팀 선수들은 4만명이 넘게 들어오는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자체에도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자 대표팀은 국내 A매치를 해도 그 정도 관중 앞에서 경기하기가 어렵다. 주장 조소현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은 "그것도 즐기겠다"라며 입을 모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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