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무직 상태를 이어온 주제 무리뉴 감독이 유벤투스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일 “무리뉴 감독이 유벤투스의 차기 감독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호날두가 유벤투스 구단에 무리뉴 감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 무리뉴 감독과 재회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 무리뉴 감독과 호날두는 과거 껄끄러운 사이였다.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이끌고 호날두가 맨유에 몸담던 시절,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 팀에 있다는 이유로 냉랭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둘은 레알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고, 무리뉴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 불화설이 불거지긴 했지만 이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비록 호날두와 무리뉴감 독의 마지막이 좋진 않았지만 지금은 오랜 시간이 흘렀고 모두 잊혀졌다”며 문제될 것 없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성격이 불같지만, 성적만큼은 확실하게 챙기는 감독이다. 호날두가 무리뉴 감독을 적극 추천하고 나선 이유다. 같은 에이전트(조르제 멘데스)를 두고 있다는 것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 역시 올여름에는 감독직 복귀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아직은 후보 중 한명에 불과하다. 유벤투스는 현재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비롯해 라치오의 시메오네 인자기 감독, 인터 밀란 부임에 가까워진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다수의 인물을 후보리스트에 포함시켜둔 상태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사리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에서 호날두의 입김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호날두는 팀 성적을 좌지우지할 핵심 선수이자 구단 수익에 큰 영향을 주는 스타플레이어다. 호날두의 입김이 감독 선임에도 통할까.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과 무리뉴 감독이 최근 토리노에서 목격됐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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