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커녕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위태로운 상황과 마주했지만 운 좋게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새 시즌 '리빌딩'을 선언했다.

맨유는 절실하다. 새 시즌에 반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대 이후 이어진 부진의 늪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적극적인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인재 영입에 앞서 기존 보유 선수들에 대한 정리가 선행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부분은 올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자원들이다. 통상적으로 6월 30일 부로 맨유와 계약이 종료되는 선수는 총 6명이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 | 안더르 에레라, 안토니오 발렌시아
이미 맨유와 이별한 선수는 2명이다. 에레라, 발렌시아가 주인공이다. 12일 개최된 시즌 최종전 카디프시티와의 경기를 전후로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발렌시아는 10시즌 동안의 여정을 마쳤다. 5시즌을 소화한 에레라 역시 이별을 고했다. 둘의 차기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에레라는 올 여름 계약이 종료된다. 발렌시아의 경우 맨유가 한 시즌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발동하지 않았다. 팀에 대한 애정이 큰 둘은 그간 많은 공헌을 했지만 맨유에서의 마침표를 찍는 2018/2019 시즌을 씁쓸하게 보냈다. 부상과 팀 내 경쟁구도에서 밀렸고, 팀 역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막판 재계약 협상 진행 중 | 후안 마타, 다비드 데 헤아
팀의 중심을 잡는 선수로 줄곧 활약한 2인방, 마타와 데 헤아는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다. 둘은 유럽의 많은 구단들이 노리고 있다. 2014년 1월 맨유에 입단해 6시즌을 소화한 마타는 올 여름 계약이 종료된다. 줄곧 팀과 에이전트가 협상을 펼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즌 막판으로 갈 수록 현지 언론들은 잔류와 결별에 대한 전망을 쏟아냈다.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맨유는 이적료 한 푼 없이 마타를 보내야 한다. 맨유의 최종 제안은 이미 건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타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데 헤아 역시 6월 30일에 계약이 종료된다. 맨유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발동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올 여름 데 헤아를 이적시킨다면 이적료를 건질 수 있지만,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경우 후속 재계약이 절실하다. 양자는 협의에 나서고 있지만 데 헤아의 기량이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가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맨유가 만약 데 헤아를 올 여름에 이적시킬 경우  세르히오 로메로, 딘 헨더슨 등 기존 자원으로 대체 가능할지 여부를 판단하고, 추가 자원 영입도 고려해야 한다.

엇갈리는 운명? |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마테오 다르미안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없없던 미드필더 페레이라, 수비수 다르미안 역시 나란히 올 여름에 계약이 종료된다. 둘 다 맨유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4시즌을 소화한 다르미안은 입단 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첫 시즌인 2015/2016 시즌 39경기를 소화했지만 올 시즌은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일부 매체들은 맨유가 이미 다르미안에게 재계약을 제시했다는 보도를 내놓았지만, 매각을 위한 수순을 밟았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실제 인터밀란 등 일부 이탈리아 클럽들이 다르미안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곧 30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맨유에게는 이적료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페레이라는 2014/2015 시즌에 맨유에 입단했지만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다. 대신 임대생활을 통해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21경기에 출전했는데 입단 후 최다 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솔샤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거취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