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봉인 해제’된 토트넘홋스퍼가 이적시장에서 측면 공격 자원을 영입하려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토트넘과 연결되는 선수 중 측면 자원의 비중이 높다.

인테르밀란 소속 윙어 이반 페리시치는 지난 2월부터 꾸준히 토트넘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FC인테르뉴스’ 등 소규모 매체부터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까지 다양한 매체가 이적설을 보도하는 중이다. 페리시치는 지난 2월 마우로 이카르디와 불화를 겪었고, 두 선수 모두 다양한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인테르의 가장 최근 경기였던 18일(한국시간) 밀라노 더비에서 페리시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AC밀란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이 경기에서도 토트넘의 스카우트가 페리시치를 관찰하고 있었다. 최근 경기력이 저조한데다 30세로 곧 노장 반열에 들어서지만, 페리시치는 앞선 두 시즌 연속으로 리그 10골을 넘긴 수준급 윙어다. 전술 소화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토트넘은 덴마크 대표 윙어 로베르트 스코프 역시 주시하고 있다. 코펜하겐 소속인 스코프는 지난 2018시즌 덴마크 리그에서 26경기 23골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활약을 해 빅 리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른쪽과 왼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다. 거론되는 이적료가 600만 유로(약 77억 원)에 불과해 일단 영입해 볼 만한 선수다. 삼프도리아, 아탈란타, 피오렌티나 등 이탈리아 구단들이 대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변수다.

페리시치와 스코프는 비슷한 스타일이다. 윙어지만 측면에서 상대를 허무는 플레이보다 중앙으로 직접 파고들어 득점하는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토트넘 선수 중 손흥민과 가장 비슷하다.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득점을 책임져 줄 선수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영입 대상을 물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꾸준히 주시해 온 풀럼 유망주 라이언 세세뇽 역시 경우에 따라 윙어로 뛸 수 있는 선수다. 아직 19세에 불과한 세세뇽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레프트백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2017/2018시즌에는 챔피언십(2부)에서 윙어로 뛰며 16골 8도움을 기록해 득점력 있는 측면 공격수의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구성된 주전 4인방과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요렌테, 윙어인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 등 2선 자원까지 약 7명 규모의 1군 공격진을 갖고 있다. 한때 토트넘은 주전 4인방 모두 10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팀이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케인(17골)과 손흥민(11골)에게 득점 분포가 쏠려 있는 편이다. 또한 주전 4인방의 평균 선발 출장 횟수가 20경기(30라운드 현재)에 불과할 정도로 잔부상이 잦은 팀이라 선수층 강화가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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