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이강인은 한 살 차이 김정민이 있어 한결 수월하게 A대표팀에 적응하는 중이다.

19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백승호, 이강인, 이청용이 합류했다. 오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열리는 국가대표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를 대표 27명에 포함된 선수들이다. 특히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스페인라리가 유망주 백승호, 이강인이 관심을 모았다.

처음 소집된 이강인은 선배들과 약간 어색해 했다. 이강인은 18세로 압도적으로 어린 나이인데다 지난 2011년부터 스페인 구단 발렌시아에서 유소년 생활을 했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과 마주칠 일이 드물었다. 현 대표팀 중 인연이 있는 건 청소년대표에서 호흡을 맞춘 19세 김정민, 같은 라리가 선수로서 종종 연락을 주고받는 22세 백승호 정도다. 특히 김정민은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이강인과 함께 참가할 것이 유력하다.

이강인은 첫 대표팀 훈련 중 언론에 공개된 초반 20분 동안 김정민과 붙어 다녔다. 몸을 풀 때 김정민이 소속된 그룹에서 황인범, 이진현, 김민재, 정우영 등과 섞여 있었다. 활발하게 분위기를 주도하기보다 ‘형’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조용히 대표팀 훈련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하는 건 다른 그룹에 있던 손흥민, 최철순, 나상호 등이었다.

이어 둥글게 서서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며 패스를 순환시키는 두 번째 훈련이 진행됐다. 이때도 이강인은 김정민과 같은 그룹에서 훈련했다. 김정민을 향해 “정민이 형”이라고 외치며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강인, 김정민은 장차 한국 미드필드의 핵심 인재로 꼽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제2의 기성용’으로 불리는 김정민을 꾸준히 선발해 왔다. 기성용, 구자철이 은퇴한 한국 중원에서 미래에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강인과 함께 합류한 백승호, 이청용은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가벼운 러닝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백승호는 이강인과 달리 소속팀 지로나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해 왔다. 1군 경기 시간은 들쭉날쭉했지만, 이날 백승호 스스로 “소속팀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며 많이 뛰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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