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파벌 문제가 다 지난 이야기일 뿐이라며 지금은 모든 선수가 하나로 뭉쳤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26일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유로 2020’ 조별 예선 1, 2차전을 갖는다. 대표팀 캠프에 소집된 케인은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의 단합을 자랑했다. 전 잉글랜드 대표 리오 퍼디난드,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등이 최근 ‘대표팀에 모여도 소속팀의 라이벌 의식 때문에 서로 섞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케인은 “예전엔 그랬다고 들었다. 선수들이 밥도 다른 식탁에서 먹고, 팀이 분열돼 있었다고”라며 지금은 내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는 모든 팀을 하나로 규합했고 심지어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선수들도 일단 여기 합류하면 100% 잉글랜드 선수일 뿐이다. 그게 우리 팀 성공의 비결 중 하나다.”

케인은 “소속팀으로 우리가 돌아가면, 엄청나게 많은 문자와 그룹채팅이 와 있을 거다”라며 “여기서 우리는 완전히 단합돼 있다. 우리가 나중에 어느 팀을 위해 뛰든, 끝까지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의 상위권 경쟁은 여느 때보다 더욱 격렬하다. 선두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가 아슬아슬한 우승 경쟁을 하고 있으며 3위 토트넘홋스퍼, 4위 아스널, 5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6위 첼시가 4위권을 두고 싸우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4강 진출에 이어 ‘2018/2019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4강 플레이오프 진출 등 좋은 성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잉글랜드가 잘 나가는 원인 중 하나로 다양한 인재 구성과 화합이 꼽힌다. 23명 중 위 ‘빅 6’ 소속 선수가 12명에 불과하다. 그밖에 에버턴, 스토크시티, 번리, 본머스,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등 다양한 구단 소속 선수들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루고 있다. 팀별로 내분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어색한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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