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오랜만에 선발된 10대 대표 선수 이강인은 선배들에게도 호기심의 대상이다.
18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대표팀 멤버 24명이 모였다. 이강인, 백승호, 이청용은 이튿날인 19일 소집된다. 화제를 모으는 스페인라리가 유망주 백승호, 이강인이 빠져 있지만, 이들이 없는 가운데서도 이름은 끝없이 호명됐다.
대표팀 선배들도 이강인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이강인은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뒤 청소년 대표도 잘 뽑히지 않으며 주로 스페인에서 성장해 왔다. 18세 이강인은 오랜만에 등장한 10대 대표 선수다. 22일 볼리비아전, 26일 콜롬비아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면 대선배 손흥민보다 5개월 정도 이른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NFC에 들어선 김문환은 가장 궁금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우선 이강인을 한 번도 못 봐서 기대된다. 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김진수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졌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려나. 주장 흥민이 중심으로 잘 융화될 거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친구들이니 제스쳐나 이런 게 외국인 같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대표팀 신인들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섰다. “어린 선수들이 편한 분위기 속에서, 대표팀에 처음 보는 형들 많을텐데 대화를 하며 제 실력 발휘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줄 것이다.” 김영권 역시 “유럽 리그에서 많이 배워 왔을테니 이를 토대로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해줄 거라 믿는다. 잘 적응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백승호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과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인연이 깊고,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웠다는 점은 이강인과도 공통점이 있다. 이승우는 “다 좋은 선수, 좋은 후배다. 들어와서 기쁘다. 강인이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나도 형들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특별히 해 줄 말은 없다. 나, 승호 형, 강인이가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유망주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경계했다. “너무 어린 선수들이라 관심이 너무 쏟아지는 건 사실 그들에게도 악효과가 날 수 있다. 우리 선수들 등 모두가 차분히 잘 성장하길 지켜보면 될 것 같다. 이 선수들로 관심을 끌고 뭐 하나 만들려는 생각보다는 성장을 보고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백승호, 이강인이 대표팀에 합류한 뒤 기자회견을 가질 거라고 미리 공지하며 관심에 부응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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