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고 현재는 카타르에서 뛰는 차비 에르난데스(39, 알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가 내놓은 ‘2022 카타르 월드컵’ 48개국 확대 방안에 반대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회장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연 FIFA평의회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실행하기로 했다. 오는 6월에 최종확정 여부가 판가름 나지만, 인판티노는 자신이 내세운 가장 중요한 공약인 월드컵 출전국 확대를 조기에 실현시키려 하고 있다. 원안은 ‘2026 월드컵’부터 개최국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와도 일하는 차비는 인도 매체인 ‘스포트 스타’와 한 인터뷰에서 현실적인 이유를 대며 참가국 확대에 반대했다. 그는 “카타르는 32개국을 맞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금 갑자기 48개국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32개국이 대회를 치르는 게 관중과 선수 모두에게 좋다. 내 생각에 48개국이 참가하는 월드컵은 그렇게 좋을 것 같지 않다. 일단 대회가 너무 길어진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예전부터 월드컵이 너무 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카타르 월드컵은 겨울에 열리기 때문에 출전국이 늘어나 16경기를 더 하게 되면 유럽에서도 반발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차비 생각은 카타르 내부 의견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FIFA회장은 카타르와 함께 48개국 확대를 논의했다고 했지만, 내부에서는 이견도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카타르는 현재 32개국을 맞이하려 경기장 8개를 신축했다. 만약 48개국 대회를 치르려면 경기장이 최소 2개 정도 더 필요한데 지금 바로 경기장을 건설하기는 어렵다. 카타르는 다수의 주변국과 단교 상태이기 때문에 공동 개최를 하기도 어렵다. 카타르 내부에서도 월드컵을 카타르 안에서만 치르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판티노 회장이 바라는 48개국 확대는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FIFA평의회에서 가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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