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3월 A매치 2연전은 모처럼 상쾌한 컨디션의 손흥민을 볼 수 있는 국내 평가전이다.
18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소했다.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와, 26일 서울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가질 선수들이다. 19일 합류할 이청용, 백승호, 이강인을 제외한 대표 선수들이 이날 NFC로 들어왔다.
대표팀 소집 첫날 훈련은 보통 간단한 회복훈련 위주로 구성되지만, 이날은 달랐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토트넘홋스퍼의 손흥민, 중국 리그에서 뛰는 김민재, 박지수, 권경원은 주말 일정이 없어 일찍 귀국한 뒤 대표팀 일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이진현, 나상호, 주세종, 김승규 역시 체력이 충분히 비축된 상태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입국한 뒤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입소 첫날 훈련은 몸을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깨어나게 하는 과정이었다. 체력이 비축된 8명은 다른 선수들이 간단하게 몸만 풀고 숙소로 돌아간 것과 달리 오랫동안 공 돌리기, 미니 골대를 놓고 벌이는 미니게임 등 좁은 공간에서 격렬하게 움직이는 훈련을 통해 감각을 다졌다.
소속팀 비셀고베에서 외국인 출장 제한에 막혀 주말 경기를 거른 김승규는 특히 긴 훈련을 소화했다. 김승규는 필드 플레이어들이 모두 훈련장을 떠난 뒤에도 골대 앞에 남아 코치들이 차 주는 공에 몸을 날렸다.
소집 첫 날은 새로운 풍경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가 팬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 ‘KFAN 웰컴 하이파이브’를 통해 당첨된 팬 9명이 입소하는 선수들의 동선에 대기하고 있다가 하이파이브 및 기념촬영을 할 기회를 가졌다. 축구협회가 오픈 트레이닝 대신 준비한 더 내밀하고 선수들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행사다.
88대 1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참석자 중 김태현 씨는 “선수를 직접 보는 게 처음이라 떨린다”고 말했다. 한세영 씨는 “친구가 축구를 좋아해서 3, 4년 전부터 덩달아 좋아하게 됐다. 오픈 트레이닝보다 편하고 가깝게 선수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 ‘월클’ 손흥민 선수를 직접 보는 걸 가장 기대하며 왔다”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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