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바히드 할릴호지치 FC낭트 감독이 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에밀리아노 살라를 회상하다 울먹였다.
할릴호지치 감독과 낭트 선수단은 24일 오후(이하 현지시간)에 훈련을 했다. 살라가 비행기 실종 사고로 행방이 묘연해진 후에 한 첫 훈련이었다. 훈련 분위기는 침울했다. 낭트와 살라를 지지하는 팬들도 300명이나 훈련장을 찾았다. 팬들은 선수단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를 달리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현지 언론도 훈련장을 많이 찾았기에 할릴호지치 감독은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했다. 그는 “건지 섬 경찰 당국이 살라와 비행기를 더 이상 찾지 않는다고 선언했다”는 첫 질문에 “조금 전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뭐라 말하기가 정말 어렵다. 정말 끔찍한 순간이다.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할릴호지치는 “살라는 정말 매력적이고 착한 선수다. 신사적이고 공손하기까지 했다. 팀을 정말로 사랑했던 전사였다. 우리는 특별한 관계였다. 내가 팀을 맡은 이후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뒤 울먹였다. 그는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다가 물을 마신 뒤 다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내 슬픔을 표현할 말을 찾지 못했다.”
그는 “이런 순간에도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미묘한 일이다 우리는 서로의 감정, 슬픔, 고통을 나눴다”라며 “아마도 내가 축구계에서 일한 뒤 가장 어려운 순간일 것이다”라며 안타까웠다. 할릴호지치는 “삶은 잔인하거나 불공평한 것일 수도 있는 것 같다. 이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중지했다.
할릴호지치와 선수들은 도중 팬들 앞에 섰다. 할릴호지치는 “감사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훈련을 계속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할릴호지치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난주 카디프시티로 이적한 살라는 21일 저녁 낭트에서 영국 카디프로 날아가던 도중 채널 제도(프랑스 노르망디와 영국 남부 사이 해협에 걸쳐 있는 섬들) 근처에서 사라졌다. 살라가 탄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는 채널 제도 최북단에 있는 올더니 섬에서 북서쪽으로 8마일(12.87km) 떨어진 카스케츠 등대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교신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 보아텡에 오타멘디까지, 실속 영입 노리는 바르사
- [아시안컵] 한국 수비, ‘알리의 특급 도우미’ 아피프 막아라
- ‘12경기 승점 9점’ 앙리, 66년 내 최악의 성적
- 손흥민-케인-알리 없는 토트넘, 시소코까지 부상
- [아시안컵] 카타르 상대로도 ‘공수 전환 상황’ 낭비하면 위험하다
- [인포G] 전세계 도박사, ‘한국이 카타르 이긴다’ 만장일치
- 모나코, 앙리 해고하고 자르딤 다시 선임
- [아시안컵] 이란, ‘롱 패스’로 중국 무너트렸다
- [아시안컵] 카타르서 뛰는 고명진 “한국이 더 잘하지만 해볼만하다는 분위기”
- [카타르전] 단조로운 벤투호, 플랜A 막히니 돌파구 못 찾았다
- [카타르전] 부상과 피로누적에도 로테이션 없는 벤투호
- [히든트랙] 불운 아닌 부족한 준비와 경기력이 탈락 불렀다
- 울산, 네덜란드 수비수 데이브 불튀스 영입 눈앞
- [결산] ③ 대회마다 나오는 ‘의료 문제’, 축구협회는 바뀌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