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부상자가 생기고 거듭된 대회로 피로가 쌓여 가는데도 로테이션은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에서 카타르와 한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은 10개(유효 슈팅 2개)에 그쳤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활동량으로도 카타르를 압도하지 못했다.

 

체력 문제는 이번 대회 내내 대표팀 화두였다. 지난해에 ‘2018 러시아 월드컵’,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소화한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았기 때문이다. 에이스 손흥민은 두 대회를 모두 소화하고 대회 참가 직전까지도 소속팀에서 경기를 계속 소화했었다.

 

설상가상으로 대회 도중에 부상자가 나왔다. 기성용이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고, 이재성도 1차전 이후 뛰지 못했다. 황희찬은 16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카타르와 한 8강전에 뛸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틀을 바꾸지 않고 경기했다. 16강을 결정지은 후에도 로테이션을 쓰지 않았다. 교체 선수도 거의 비슷하게 투입했다. 손흥민도 합류하자마자 선발로 내세웠고, 조별리그가 끝난 뒤 무박 3일로 한국에 다녀온 이청용도 16강전에 선발로 투입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찌감치 16강을 확정 지은 팀들은 로테이션을 썼다.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선발 선수 10명을 바꾸기도 했었다.

 

벤투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으나 선수들은 몸상태는 밖에서 봐도 알 정도로 떨어졌다.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큰 문제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분명히 8강 탈락 원인 중에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상대를 압도하는 활동량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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