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한국을 노리는 카타르의 확실한 득점공식은 아크람 아피프(23, 알사드SC)의 패스에 이은 알모에즈 알리(23, 알두하일SC)의 마무리다.

한국과 카타르는 25일 밤 22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디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갖는다. 카타르는 대회 전승, 11득점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알리와 아피프는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가 넣은 11골 중 9골에 관여했다. 알리는 움직임이 뛰어난 공격수다. 아피프는 드리블러로서 상대 수비진을 흔든 다음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다. 알리는 7골 1도움, 아피프 4도움을 기록했다.

카타르는 왼쪽이 주 공격 루트다. 왼쪽 윙어인 아피프가 수비를 흔들고 전방으로 패스하면 알리가 마무리하는 전개 방식이다. 레바논전(37.5%), 북한전(41.2), 이라크전(41.4%)에서 왼쪽 공격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오른쪽 공격 비율이 높았던 사우디전(33.5%)은 아피프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아피프는 알리의 골 3개를 어시스트했다. 모두 북한전이었다. 청소년 대표팀부터 맞춘 두 선수의 호흡은 가장 강력한 무기다. 아피프는 알리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타이밍에 맞게 크로스를 올린다. 한국은 알리의 민첩한 움직임뿐 아니라 패스를 건네기 전 아피프의 돌파를 경계해야 한다.

아피프는 2017년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한국을 만나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선발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아피프는 기동력을 앞세워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경기는 카타르가 3-2로 승리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논란이 됐다. 아피프는 골을 넣은 직후 한쪽 팔을 유니폼 상의 안에 넣고 경례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오른팔 골절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손흥민을 저격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따랐다.

왼쪽 풀백 압델카림 하산이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는 것은 카타르의 악재다. 하산은 아피프와의 깔끔한 연계 플레이를 비롯해 공격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북한전에서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연계 플레이에 능한 알리와도 발을 맞추며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은 하산의 부재가 알리, 아피프의 위력을 모두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이 카타르를 넘어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알리와 아피프를 막아야 한다. 한국은 앞선 4경기에서 1실점만 내주며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호평 받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