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김승규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주전 골키퍼 자리를 확고히 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UAE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C조 2차전을 가진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웬만해선 선발 출전 명단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키퍼와 왼쪽 풀백은 여러 선수를 골고루 기용했다. 붙박이 주전이 없었다. 골키퍼는 김승규와 조현우, 왼쪽 풀백은 김진수와 홍철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왼쪽 풀백의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었지만, 골키퍼는 김승규가 주전을 잡아가고 있다.

김승규는 지난 필리핀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지난 1일에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골키퍼가 연속으로 선발 출전한 것은 김승규가 유일하다. 김승규의 선발 출전 경기 수는 키르기스스탄전을 포함해 6경기로 조현우(2경기), 김진현(1경기)보다 많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김승규는 무실점 경기를 했다. 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베크잔 사긴바예프가 때린 슈팅을 안정적으로 잡았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후방 빌드업도 충실히 수행했다. 키르기스스탄의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키르기스스탄이 간헐적으로 때린 슈팅을 잘 막아냈다.

김승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에서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주전 골키퍼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2015 호주 아시안컵’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각각 김진현, 조현우에게 밀려 메이저 대회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동안 쌓인 응어리를 이번 대회에서 풀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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