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엇갈린 페널티킥(PK) 판정으로 일본은 승리했고 오만은 패했다.

13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F조 2차전을 가진 일본이 오만을 1-0으로 꺾었다. 일본은 대회 2승으로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만은 2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 승부를 갈랐다. 전반 26분 하라구치 겐키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아흐메드 무바라크 알마하이즈리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그러나 중계화면 리플레이에는 하라구치가 알마하이즈리의 발이 아닌 걷어낸 공에 의해 넘어진 것으로 잡혔다. 심판의 재량에 따라서 PK가 아닌 다이빙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또한 하라구치가 넘어지며 누운 곳은 페널티 박스 안이었으나 접촉이 발생한 곳은 페널티 박스 밖이었다. 알 마하이즈리의 반칙이 맞다고 하더라도 PK가 아닌 프리킥을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반 28분 하라구치가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전반 45분 오만의 득점 기회르 무산시킨 것도 판정이었다. 살라아 알아흐예이의 오른발 슈팅이 나가토모 유토를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중계화면 리플레이를 통해 알아흐예이의 슈팅이 나가토모의 오른손을 맞고 굴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고의성 유무를 떠나 골문을 향하던 슈팅의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에 PK를 선언했어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부터 비디오 판독(VAR)을 사용한다. VAR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쓰이며 국제 대회의 표준이 됐다. 한국도 독일전에서 VAR로 선제골을 인정받았다. VAR 사용이 경기의 흐름을 끊는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일본과 오만의 경기처럼 애매한 판정으로 승부가 갈릴 때 보다 공정한 판정을 내리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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