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S로마는 라자 나잉골란, 케빈 스트로트만을 한 번에 내보낸 뒤 미드필더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다.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로마의 몬치 단장이 FC포르투 소속 엑토르 에레라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레라의 현재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이때는 자유계약 선수가 되므로 이적료 없이 영입이 가능하다. 오랫동안 에레라를 관찰해 온 아스널 등 명문 구단들이 내년 여름 에레라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로마는 미드필더 충원이 급하기 때문에 내년 1월에 소정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당장 데려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로마는 지난 시즌까지 중앙 미드필더 구성만큼은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나잉골란이 인테르밀란으로, 스트로트만이 올랭피크마르세유로 일제히 이적하면서 중원에 공백이 생겼다. 나잉골란은 태도 문제, 스트로트만은 기량 저하를 지적받는 중이기는 했지만 동시 이적은 타격이었다. 로마는 스티븐 은존지, 하비에르 파스토레를 영입했는데 각각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라 중원에 에너지가 감소했다.

에레라는 미드필더가 세 명일 때 공수를 활발하게 오가며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현재 로마에 결여된 부분을 정확히 보완할 수 있다. 2013년부터 포르투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멕시코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오랫동안 활약해 왔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 로마는 중원의 에너지 부족 때문에 4-3-3 포메이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해 약점을 감췄다. 시즌 초반의 혼란을 수습하고 세리에A에서 3연승을 달리며 6위(4승 2무 2패)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에서는 1승 1패로 조 3위에 그친 상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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