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 참가 중인 12팀은 정규리그 1경기씩만 남겨두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와 강원FC을 제외한 10팀은 상하위 스플릿이 결정됐다. 두 팀은 상위 스플릿행이 달린 중요한 경기에서 하필 천적을 만난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3라운드는 전국 6개 구장에서 20일 오후 2시 동시에 킥오프한다. 33라운드 경기가 끝나면 6팀은 상위 스플릿에서, 나머지 6팀은 하위 스플릿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6경기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경기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 FC서울의 경기, 그리고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현대와 강원의 경기다. 제주와 강원은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현재 6위는 제주다. 제주는 승점 41점을 얻어 7위 강원(승점 39점)에 2점 앞서 있다. 제주는 최근 긴 부진에서 빠져 나왔다. 1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가 최근 2경기에서 연승을 거뒀다. 제주의 마지막 상대는 서울이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제주와 달리 서울은 아직도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제주가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서울은 최용수 감독을 선임했다. 서울은 최 감독 복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서울이 앞선다. 서울은 최근 리그 8경기 맞대결에서 4승 4무로 제주를 압도하고 있다. 제주에게는 서울이 천적일 수 밖에 없다. 51골을 넣은 강원보다 다득점에서 15골이나 덜 넣은 제주(31골) 입장에서는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행을 확정 짓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강원의 사정이 딱히 나은 것도 아니다. 강원의 상대는 3위 울산이다. 울산은 최근 2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 주니오, 한승규, 김인성 등이 버티고 있는 공격진은 리그 최고 수준의 화력을 자랑한다. 최다 실점 3위인 강원(53실점)은 울산의 공격을 틀어막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상위 스플릿행 희망을 살릴 수 있다.

강원은 울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2년 5월 승리한 게 마지막이다. 최근 9번 맞대결에서는 2무 7패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울산을 강원이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두 팀 중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팀은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 강등권인 인천유나이티드와 전남드래곤즈가 33라운드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7위와 12위의 승점 차는 10점 내로 줄어들 수 있다. 5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데다, 맞대결까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즌 막바지까지 강등을 피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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