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함부르크SV가 황희찬의 체력 관리에 들어간다. 황희찬이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쉴 새 없이 경기를 소화한 선수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10월 A매치 소집명단에 들어 우루과이와 파나마를 상대한 황희찬은 17일 소속팀 합류를 위해 독일로 돌아갔다. 함부르크는 21일 홈에서 이청용이 속한 VfL보훔과 ‘2018/2019 2.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황희찬은 16일 파나마전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체력 부담을 토로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모든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지난 1년간 쉬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레드불잘츠부르크에서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병행했고, 여름에는 러시아로 건너가 월드컵에 출전했다. 곧바로 인도네시아로 넘어가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이후에도 국가대표로 뽑혀 한국과 독일을 오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한국,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으로 오갔다. 대표팀에 계속 뽑힌다면 다음 달에는 호주, 내년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에 가야 한다. 최근 1년 동안 황희찬은 48경기를 뛰었다. 체력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함부르크는 올 시즌 임대로 영입한 황희찬을 핵심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 황희찬은 이적 후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함부르크 지역지 ‘함부르크 모어겐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티츠 감독은 지난 9월 대한축구협회에 코스타리카전만 뛰고 황희찬을 독일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번 10월에도 소집명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한축구협회는 난색을 표했다.
결국 함부르크는 자체적으로 황희찬의 출전 시간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티츠 감독은 ‘함부르크 모어겐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팀에 복귀하면)훈련에 바로 참여시킬 것인지, 하루 더 휴식을 줄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45분으로 출전 시간을 제한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티츠 감독은 “황희찬이 45분동안 전력을 다할 때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데뷔골을 넣은 경기에서도 45분만 소화했었다.
티츠 감독은 “출전 시간이 늘어날수록, 황희찬이 피로를 느낀다는 걸 알아챌 수 있을 것”이라며 “황희찬 스스로도 자신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모든 선수는 풀타임을 뛰길 원한다. 그러나 황희찬은 너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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